김해신공항, 4년만에 사실상 백지화 수순...가덕도신공항 무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11.16 20:53
김해신공항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김해신공항 타당성 검증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16일 오후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모습. 발표에는 국토부가 4년 전 김해공항 확장안 발표 당시 부산시와 협의하지 않은 절차상 흠결을 해결하지 않고서는 동남권 신공항 역할을 하기 어렵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김해신공항안이 2016년 발표 이후 4년 만에 사실상 백지화 수순에 들어간다. 정부는 오는 17일 김해신공항안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대구, 경북을 중심으로 가덕도신공항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향후 추진 방향에 관심이 집중된다.

16일 총리실에 따르면 김수삼 김해신공항 검증위원장은 17일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검증 결과를 발표한다.

검증위는 지난 2016년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김해공항 확장안과 관련해 작년 12월부터 안전·소음·환경·시설 등 4개 분야에 걸쳐 타당성을 검증해왔다.

검증위는 그간의 분야별 검증 결과와 함께 ‘안전 문제와 관련해 부산시와 협의해야 한다’는 취지의 법제처 유권 해석 결과를 수용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결론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안에는 국토부가 4년 전 김해공항 확장안 발표 당시 부산시와 협의하지 않은 절차상 흠결을 해결하지 않고서는 동남권 신공항 역할을 하기 어렵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부산시는 김해공항의 경우 비행기가 주변의 산과 충돌할 수 있는 안전 문제가 있다며 가덕도신공항안을 강력 주장하고 있다. 이에 김해신공항 사업은 사실상 백지화 수순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가덕도신공항은 김해신공항과 달리 안전, 소음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검증위 결과 발표 후 곧바로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해 정부 입장을 논의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 회의에서 정리된 정부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는 그간 김해신공항안을 강하게 추진해온 만큼 스스로 백지화하기 보다는 총리실의 재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통 큰 정책적, 정치적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야당인 국민의힘 일부 부산지역 의원들은 최근 가덕 신공항 건설에 힘을 보태겠다고 나섰다. 다만 대구, 경북은 가덕도 신공항에 반대하는 입장인데다 김해신공항안 폐기가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정부·여당의 정치적 결정이라는 논란이 이어지는 만큼 이를 해소하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정부가 입만 열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던 김해신공항이 갑자기 문제가 생기고 가덕도로 옮기겠다는 천인공노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김해신공항은 영남권 5개 자치단체가 갈등한 끝에 세계 최고 공항전문기관의 용역 결과에 따라 결정한 영남권 신공항의 대안으로 부·울·경(부산·울산·경남)만의 공항이 아니라 대구·경북을 포함한 영남권 전체를 위한 신공항"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구·경북은 가덕도 신공항에 합의해 준 적이 없다"며 "세금 7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김해신공항에 문제가 있어서 변경하려면 영남권 5개 시·도민 의사를 다시 모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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