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탈업계, 비대면 수요 업고 3분기 선방…해외시장 공략 강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11.19 22:00
코코웨이

▲코웨이 올해 3분기 경영실적 표.

[에너지경제신문=이나경 기자] 국내 렌탈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대면 수요 및 해외 시장 공략 등으로 ‘위드(with) 코로나’ 시대에 발빠르게 대응한 덕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렌털업계 1위 코웨이는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004억원과 16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와 20.2% 증가하며 호실적을 이어갔다. 당기순이익은 1168억원으로 5.5% 늘었다. 국내 사업은 서비스 조직 CS닥터의 총파업 등의 여파로 매출(5074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5.1% 줄었지만, 해외 사업 매출이 46.7% 증가한 2713억원을 기록하면서 부진을 만회했다.

실제 코웨이는 올 3분기 미국 및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하는 등 해외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말레이시아법인은 3분기 매출 1788억원, 영업이익 296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33.8%, 108.8% 증가한 수치다. 미국법인은 3분기 매출 518억원, 영업이익 11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30.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코웨이는 4분기 역시 비대면 맞춤 신제품 출시 및 해외시장 공략으로 올해도 ‘3조 클럽’에 무난히 진입할 계획이다.

SK매직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2609억원, 20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5%, 42.9% 감소했다. 회사측은 지난해 회계기준을 금융리스로 전환한 것과 신제품 출시 등으로 인한 일시적 감소라고 설명했다. 이를 감안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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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위치한 청호나이스 공장 전경

청호나이스도 3분기 국내 매출과 해외 매출 모두 증가했다. 국내의 경우 전 제품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청호나이스의 해외수출은 작년 대비 약 30% 증가했는데, 특히 미국시장 수출은 작년 대비 70% 넘게 증가했다. 베트남에서도 전년 동기간 대비 15%정도의 매출상승을 이끌었다. 청호나이스는 올 4분기 겨울이라는 계절적 특성을 고려해 공기청정기 판매 및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의 경우 미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에서 B2C(기업과소비자간거래) 뿐만 아니라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한 마케팅도 활발히 진행해 B2B(기업간거래)시장 확대를 준비중이다.

쿠쿠홈시스와 쿠쿠전자도 해외 시장 매출 증가로 인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들 모두 미국시장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 쿠쿠홀딩스는 전분기대비 미국법인 매출이 46% 증가했으며 쿠쿠홈시스 미국렌탈 법인은 전분기 대비 매출 65% 성장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내 위생가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쿠쿠의 정수기와 비데판매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쿠쿠홈시스는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에서도 3분기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제한이 해제되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 중국 시장에서는 온라인 채널을 활용해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실제 쿠쿠전자의 중국법인 청도복고전자는 지난 11월 중국 광군제 행사 기간 동안 매출이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정수기 비데에 대한 수요 뿐만 아니라 공기청정기의 수요도 빠르게 성장해 올 3분기 좋은 실적을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소비자들을 위한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여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경 기자 nak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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