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문불출' 트럼프, 공개활동 재개..."그들이 지켜주길" 대선패배 인정?

박성준 2020-11-21 09:34:44

트럼프, APEC 화상 정상회의 참석...주말 G20 회의 예정

약값 인하 브리핑서 "그들이 지켜주길" 발언했지만 곧바로 "대선이겼다" 주장 반복

바이든 인수위, 지지자들에 '소액기부 요청' 이메일발송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사진=A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대선에서 패배한 후 백악관에서 두문불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처럼 공개활동을 재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한데 이어 주말에는 주요 20개국(G20) 화상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이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패배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 트럼프, 2017년 이후 첫 APEC 회의 참석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강력한 경제성장을 통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번영 증진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의 전례 없는 경제적 회복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APEC 정상들은 향후 20년간 APEC 어젠다의 초점을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에 맞추는 'APEC 푸트라자야 비전 2040'을 채택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의 성공적 개발을 포함해서 미국의 글로벌 보건 리더십을 강조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7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게 패배한 후 공개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

취재진 문답은 일절 하지 않았고 국내 현안과 관련한 일정도 거의 잡지 않았다. 외국 정상과의 통화는 10월 말 프랑스 니스 테러 사건에 따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가 마지막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APEC 회의에 참석한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2018년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참석했고 2019년엔 의장국 칠레가 시위 사태로 행사를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인 21∼22일 사우디아라비아가 주관하는 G20 화상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G20은 코로나19 공동대응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성과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 일주일 만에 대면 공개행사..."그들이 지켜주길" 발언 의미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약값 인하 관련 브리핑을 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면 공개행사에 나타난 것은 이달 13일 코로나19 백신 기자회견을 한 이후 일주일 만이다.

주목할 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패배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값 인하와 관련한 두 가지 새 규정을 발표하다가 "이런 건 절대 없을 것이다. 그저 그들이 그걸 지켜주길 바란다. 그들이 지킬 용기가 있기를 바란다"면서 제약업계의 로비를 거론했다.

이는 자신이 곧 떠나고 후임 행정부가 들어올 것을 예상한 듯한 발언이다. 패배 인정으로 읽히기도 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곧 자신이 대선에서 이겼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미 제약업체 화이자 등이 대선 전에 코로나19 백신의 예방효과를 파악했으면서도 자신의 약값 정책에 반대해 일부러 대선 이후에 발표한 것이라는 주장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3일 회견에서도 "어느 행정부가 될지 누가 알겠느냐. 나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해 패배를 인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그 이후로도 선거가 조작됐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며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때도 취재진 질문은 받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결과에 불복하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인물은 바이든 당선인이다. 연방총무청(GSA)으로부터 승리를 승인받지 못한 탓에 정권 인수에 필요한 인력과 자금을 지원받지 못했다.

이에 바이든 인수위는 이날 지지자들에게 소액 기부를 요청하는 이메일을 발송했다. 인수위는 이메일에서 "바이든·해리스 인수위가 꾸준히 앞으로 나아갈 것임을 명확히 하길 원하지만, 아직 인증이 없어 자체적으로 인수 활동을 위한 자금이 필요하다"면서 "그래서 오늘 여러분에게 연락을 취한다"고 밝혔다.


0

실시간 종합Top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