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강력하고 매력적이다" 지프 체로키 트레일호크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11.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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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여헌우 기자] 국내 수입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지프는 2020년형 모델을 새단장하며 체로키 라인업을 확장했다. 오버랜드, 트레일호크 등 가솔린 모델을 대거 추가해 선택지를 넓힌 것이다. 체로키는 중형급 SUV로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과 뛰어난 주행감각을 이전부터 인정 받아온 차다.

‘SUV 명가’ 지프의 대표 모델 체로키. 체로키 중에서도 강력한 성능으로 중무장한 ‘트레일호크’를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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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체로키 트레일호크 3.2 4WD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강력한 심장을 지녔다는 점이다. 6기통의 3.2L 엔진은 6500rpm에서 최고출력 275마력, 4300rpm에서 최대토크 32.1kg·m의 힘을 발휘한다. 9단 자동변속기와 조화를 이룬다.

공차중량 2010kg의 차체는 페달을 밟으면 부드럽게 가속한다. 묵직하고 투박한 느낌의 지프는 잊어도 된다. 체로키 트레일호크는 운전자가 원하는 바를 캐치해 원하는 만큼 속도를 내주는 똑똑한 지프로 재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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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로드에서 정숙성도 상당히 훌륭하다. 6기통 자연흡기 엔진을 장착한 만큼 4기통 디젤 등을 품은 SUV들과는 확실히 다르다. 하체가 단단한 편이지만 딱딱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노면에서 올라오는 진동을 확 잡아 실내를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듯하다.

고속 주행 중 안정감이 뛰어나 놀라웠다. 빠르게 달리는 중에도 차체가 높은 차량이라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았다. 과격하게 차를 몰면 나름대로 야수다운 본능을 발휘한다. 정속주행에서는 엔진음이 내부로 잘 들어오지 않는데, 거칠게 달리는 중에는 나름대로 날카로운 소리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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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들시프트가 장착돼 있지만 변속기가 반박자씩 빠르게 기어를 바꿔줘 많이 활용하지 않았다. 주행모드를 오토, 스포츠, 샌드, 머드, 락 등으로 세분화했다는 것도 눈에 띈다.

차량의 제원상 크기는 전장 4625mm, 전폭 1860mm, 전고 1690mm, 축거 2720mm다. 내부 공간은 나름대로 잘 빠졌다. 2열 공간이 나름대로 넓어 승객이 많이 타도 큰 불편 없이 주행할 수 있다. 2열 시트를 접으면 트렁크 공간과 연결해 더 다양한 물건을 적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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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는 간결하다. 기본기에 충실해 멋을 전혀 내지 않았다. 필요한 버튼이 적합한 자리에 있다. 다소 투박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트레일호크 모델은 정체성을 발휘하기 위해 차체 손상을 방지해주는 외장재가 장착됐다. 트레일호크만의 엠블럼도 장착해 기존 체로키 모델과 차별화를 꾀했다.

트레일호크는 지프 36년 역사 통틀어 최상위 트림이다. 오프로드에서는 더할 나위 없는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다. 지프의 4륜구동 시스템과 특유의 남성미를 확인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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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체로키 트레일호크는 강력하면서도 매력적인 모습을 여럿 보여줬다. 온로드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자랑해 가족용차로 쓰거나 데일리카로 쓰기에도 충분한 모습이다. 반대로 험로 주행 등을 즐기는 운전자에게도 특별한 감성을 선사할 듯하다.

지프 체로키 트레일호크 3.2 모델의 가격은 51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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