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부산진·서구와 파주도 집값 풍선효과

윤민영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11.23 14:51

규제 인근 지역 아파트 호가·분양권 가격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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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정·부산진·서구에서 호가와 분양권 가격이 폭등하며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부산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윤민영 기자] 정부가 핀셋 규제로 지역별 집값 조정에 들어갔지만 이번에도 어김없이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부산에서는 규제 지역에서 빠진 금정·부산진·서구 등에서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고, 경기도에서는 파주의 아파트 호가가 급등하고 있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먼저 부산의 경우는 금정·부산진·서구 등 전역에서 호가가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이 오른 매물이 증가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 19일 해운대·수영·동래·연제·남구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한 이후 규제를 피한 곳을 중심으로 호가가 오른 것이다.

금정구 래미안장전 전용면적 84㎡는 지난 7일 11억7000만원에 신고가로 매매거래가 체결됐고 이후 나온 매물들의 호가는 12억∼13억5000만원에 달한다. 북구 화명롯데캐슬카이저 전용 84㎡도 지난 10일 7억2000만원에 신고가에 매매 계약이 이뤄졌고 현재 호가는 최고 11억원까지 올랐다. 동구 초량동 e편한세상부산항 전용 84㎡는 지난 10월 22일 7억2000만원 신고가 거래 후 현재 호가가 7억5000만∼11억5000만원으로 나와있다.

분양권 프리미엄도 강세다. 내년 3월 입주를 앞둔 북구 화명동 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의 실거래 최고가는 지난 4일 기준 7억4721만원이다. 현재 호가는 8억원을 넘어서면서 분양 당시보다 프리미엄이 3억∼4억원이나 붙었다.

2022년 5월 입주하는 서구 암남동 현대힐스테이트이진베이시티 전용 84㎡는 지난 7일 9억1200만원의 신고가로 분양권이 팔렸다. 현재 호가는 최고 9억9200억원으로 입주하기도 전에 10억 클럽 진입을 앞두고 있다. 2022년 9월 입주예정인 부산진구 연지동 래미안어반파크 전용 84㎡는 지난달 23일 분양권이 8억5345만원에 최고가로 팔렸다. 현재는 분양가 대비 프리미엄이 4억∼8억원 붙은 8억8900만원∼13억1000만원에 매물이 나와있다.

부산진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부산은 지은 지 3년 이내의 신축과 오래된 아파트, 같은 구라도 동별로 가격에 갭이 있긴 하지만 거래 자체는 대부분 최고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며 "분양권 같은 경우는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올랐긴 하지만 입주까지 2년씩 남기도 해서 기간을 길게 보고 파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과 인접한 경남지역에서도 10억 클럽에 진입한 단지가 나오는 등 풍선효과가 이어지고 있다. 울산 남구 옥동 대공원한신휴플러스 전용 84㎡는 지난 14일 실거래가가 11억500만원을 기록한 뒤 현재 호가는 최고 12억2000만원에 달한다. 창원의 경우 지자체별 편차가 있지만 가장 가격이 높은 의창구의 경우 용호동 용지아이파크 전용 84㎡가 지난 9일 9억5000만원에 매매됐으며 최고 호가는 12억원이다.

김포와 달리 규제를 피한 파주도 주요 단지 아파트 호가가 급등했다. 파주는 GTX-A와 서해선(대곡∼소사) 등이 들어선다는 기대감과 맞물리면서 최근 3개월간 김포 다음으로 갭투자가 많이 증가한 곳이다. 김포처럼 집값이 급등했으나 규제를 피해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파주에서는 운정신도시인 목동동과 동패동은 물론 고양시와 인접한 야당동 위주로 가격이 강세다.

목동동 운정신도시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 14일 8억6500만원에 최고가 매매거래가 이뤄진 후 불과 열흘만에 시세가 9억5000만원까지 치솟았다. 동패동 운정신도시아이파크 전용 84㎡는 지난달 25일 7억9423만원의 매매 실거래가를 기록한 후 네이버 기준으로 9억9000만원 짜리 매물만 한 건 나와있다. 야당동 롯데캐슬파크타운 전용 84㎡는 지난 10월 30일 6억4500만원에 매매됐고 현재 세를 안은 매물은 6억8000만∼7억9000만원, 입주 가능 매물은 8억∼9억원에 나와있다.

실거래 접점에 있는 공인중개사들은 계속되는 시세 상향세에 당장 실 입주 가능한 매물보다는 갭투자 매물이 더 많다는 반응이다.

파주의 한 공인중개사는 "파주는 GTX-A노선 때문에 이전부터 상승세였는데 19일 김포 규제지역 발표 이후에 주말동안 갭투자 문의가 하루에 수십건씩 늘었다"며 "팔릴 만한 물건은 지난달 대부분 팔렸고 전세 낀 매물은 급하게 팔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지금 매도자들은 원하는 가격에 매도될 때까지 기다리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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