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관객 없어도 즐길거리 충분…'네코제'로 IP 파워 재확인한 넥슨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11.29 20:00
윤하

▲가수 윤하가 지난 14일 서울 한강진 블루스퀘어에서 진행된 ‘네코제의 밤+’ 사전녹화 현장에서 넥슨의 장수 게임 ‘테일즈위버’의 OST를 부르고 있다.

[테일즈위버] 꿈처럼

▲인기 게임 ‘테일즈위버’ 관련 이미지.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넥슨의 콘텐츠축제 ‘네코제’가 올해는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예년과 달리 행사장을 가득 메운 게임 팬들의 모습을 볼 수는 없었지만, 각종 온택트 프로그램으로 촘촘하게 꾸려진 ‘네코제’는 넥슨 IP(지식재산권)의 건재함을 확인하기에 충분한 자리였다.

◇ 게임팬 1만명 모았던 ‘네코제’…올해는 온라인으로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게임 IP를 중심으로 열리는 콘텐츠축제 ‘네코제’가 지난 27일부터 사흘 간 개최됐다. ‘네코제’는 넥슨의 게임 IP를 활용해 게임 팬들이 직접 2차 창작물을 만들어 전시하고 판매도 하는 콘텐츠 축제다. 이 행사는 게임을 즐기던 ‘콘텐츠 수용자’가 ‘창작자’로 변신한다는 것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넥슨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1500명이 넘는 유저 아티스트가 판매한 액세서리와 피규어, 인형 등 2차 창작물은 약 15만여 개에 달한다.

지난해 넥슨 판교 사옥에서 열린 ‘네코제8’은 개막 당일에만 1만명이 넘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지만, 올해 넥슨은 이 행사를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를 고려해서다. 네코제9는 온라인 방송을 통해 유저 아티스트 창작물을 판매하는 ‘네코상점’을 비롯해 넥슨 게임에 얽힌 이용자 사연을 읽어주는 ‘보이는 라디오’, 다양한 전문가들이 게임 이야기를 나누는 ‘보더리스: 티키타카 게임 뒷담화’ 등으로 꾸려졌다. 특히 넥슨이 최근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 샌드박스네트워크와 이번 행사를 통해 협업을 본격화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 ‘네코제의 밤+’에서 펼쳐진 넥슨 IP 파워

매년 네코제의 대미를 장식하던 게임음악공연 ‘네코제의 밤’도 올해는 관객을 따로 초대하지 않은 채 사전녹화 형식으로 진행했다. 지난 14일 서울 한강진 블루스퀘어에서 진행된 사전녹화 현장에서는 넥슨의 인기 게임 ‘테일즈위버’를 비롯해 ‘마비노기영웅전’ ‘메이플스토리’ 등 총 3종의 IP에 등장하는 12곡이 등장했다. 관객하나 없는 객석은 적막했지만 서비스 15년 이상의 장수 게임들이 전하는 감성은 공연장 전체를 가득 메우기에 충분했다.

넥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넥슨 사운드팀이 제작한 노랫말이 붙여진 음악은 50여곡, BGM(노랫말이 없는 배경음악)은 약 700곡 정도다. 넥슨 사운드팀은 이중 ‘네코제의 밤+’ 무대에 올릴 만한 12곡을 직접 추렸다.

유종호 넥슨 사운드팀 팀장은 사전녹화 당일 현장에서 진행된 미디어 인터뷰에서 "게임 팬을 오프라인으로 만날 수 있는 자리였던 ‘네코제’가 올해는 온라인으로만 진행하게 돼 아쉽다"라며 "올해 ‘네코제의 밤+’는 온라인이라는 환경에서 어떻게 유저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이어 "대중음악은 가수가 주인공이 되고 방향성이 대중에게 있다면, 게임음악은 게임 속 캐릭터가 주인공이 되고 게임 속 서사와 관련이 깊다"라며 "그만큼 게임음악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는 게임 속에 녹아있는 감성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넥슨은 올해도 네코제 수익금 전액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권용주 넥슨 IP사업팀장은 "네코제가 게임과 2차 창작을 매개로 만난 모든 이용자가 소통하는 게임문화 축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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