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1조 클럽’ 올해 9개사로 늘듯…삼성바이오 첫 입성 예약

이나경 2020-11-30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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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이나경 기자]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들의 3분기 보고서가 발표되며 ‘1조 클럽’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도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견고한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 1조 클럽 합류하는 기업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유한양행, GC녹십자, 한미약품, 종근당, 대웅제약, 광동제약,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총 9개 기업의 매출 1조원 돌파가 유력한 상황이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의 호조로 창사 9년 만에 1조 클럽에 최초로 합류할 예정이다.

가장 앞서 있는 기업은 셀트리온이다. 지난해 첫 1조 클럽 가입에 합류한 셀트리온은 3분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제약업계 매출 1위 유한양행을 제치고 제약바이오업계 1위자리에 올라섰다. 셀트리온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 3504억원, 영업이익은 5474억원이다. 셀트리온은 오는 4분기에도 코로나 진단키트 및 치료제 효과와 유럽과 미국 등에서의 바이오시밀러 강세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 예측하는 4분기 매출은 5963억 원, 영업이익은 2605억 원이다.

유한양행도 상반기에만 매출 7119억원을 달성, 7년 연속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기술 수출에 따른 수익과 일반의약품, 신규 품목 도입을 통한 처방의약품 매출이 성장하면서 올해 총 매출액은 1조6410억원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매출 6000억원대를 기록한 GC녹십자와 광동제약도 무난하게 1조 클럽에 승선할 전망이다. GC녹십자는 독감백신 수요로 인해 4분기 매출은 10.7% 증가한 3936억원으로 올해 1조4697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종근당도 올해 3분기까지 9000억원대의 누적 매출액을 올리면서 2년연속 1조 클럽 가입을 예고한 상태다. 업계에선 종근당의 주력 품목인 폐렴구군 백신 및 만성질환 치료제들의 선전으로 올해 창사이래 최대규모 매출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 3분기 기술수출로 인한 적자를 딛고 오는 4분기 실적 정상화를 통해 올해 1조 이상의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점쳐진다. 증권업계는 이 회사의 올해 매출을 1조973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웅제약 역시 지난해 실적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3분기 매출액은 2489억 원, 영업이익은 70억 원을 기록하며 가까스로 연매출 1조을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오는 4분기 전문의약품(ETC) 부문의 괄목할 만한 성장과 나보타의 글로벌 진출 확대 등으로 견고할 매출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올해 첫 1조클럽 가입을 목전에 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처음으로 상반기 매출 5000억 원을 돌파한 데 이어 3분기에는 789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4분기에는 상·하반기 급증한 CMO 수주 계약에 따라 3공장 가동률 증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코로나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기업별 강점과 특화한 사업 전략을 통해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그간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규모는 1조원을 넘어서는 기업이 많지 않았지만, 향후에는 글로벌 진출 성과가 가속화되고 점차 규모의 경제를 실현함에 따라 보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신약개발에서 필수적인 임상시험에서의 환자모집에 대한 어려움이나, 해외 진출 기업들의 경영악화, 기업별 실적 양극화 등은 더욱 심화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감염병 팬데믹 시대에 국민 건강을 위해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국가의 경쟁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과 산업계의 노력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나경 기자 nak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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