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신재생' 내년 건설업계도 ESG가 화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12.20 11:46

삼성물산

▲건설업계가 글로벌 친환경 기조에 맞춰 ESG 경영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사진은 삼성물산이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시공한 풍력ㆍ태양광 복합발전단지

 

[에너지경제신문 윤민영 기자] 국내 건설업계가 탈석탄을 선언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건설업계는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친환경 기조에 발 맞춰 향후 ESG 경영으로 사업체질을 바꾸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탈석탄을 선언한 삼성물산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목표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현재 시공 중인 강릉 안인화력발전소와 베트남 붕앙2 석탄화력발전소를 마지막으로 석탄 관련 사업에 대한 신규 투자와 시공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삼성물산은 향후 풍력이나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와 LNG 복합화력 및 저장 시설 등 친환경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국내외 모든 프로젝트에 3R(Reduce, Reuse, Recycle) 활동을 추진하고 6가지 원·부자재(콘크리트·철골·기계·파이프·케이블·골재) 사용량을 매월 프로젝트별로 모니터링해 자원 사용에 따른 환경 영향을 관리한다. 또 물류 운송을 분석해 물류 온실가스 배출 최소화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KCGS(한국기업지배구조원)가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 ESG 평가’에서 현대건설과 함께 건설사 중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기도 했다.

현대건설도 2015년부터 ‘2030 글로벌 그린 원 파이오니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환경에너지경영 전략과 활동을 추진 중이다. 건설 산업 전반에 대한 친환경 로드맵을 수립해 환경에 환경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설계와 건설공법을 개발·적용하고 있다.

아울러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그린 캠페인, 임직원 온실가스 대응 교육 등 탄소경영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GS건설은 올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 ESG 평가등급’에서 통합 ‘A(우수)’등급을 획득하면서 친환경 건설사 인증을 받았다. GS건설 시공현장에는 ‘GS 친환경 건축자재 적용 지침서’가 마련될 만큼 친환경 품질 검토를 매뉴얼화 해 실천 중이다. GS건설은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31.86% 감축한다는 목표로 △친환경 사업장 조성 △환경경영시스템 강화 △온실가스·에너지 감축을 진행한다.

대림산업은 ESG 등의 경영활동·성과를 담은 ‘2020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디지털 혁신을 강조했다. 보고서에는 △빅데이터 활용 스마트 건설 구현 △IT기술과 첨담 공법을 결합한 원가혁신, 생산성 제고 △환경 친화적 건설기술 △현장 안전 관리체계 확보 △BIM(빌딩정보모델링), 드론, AI(인공지능) 기술의 현장 도입 등 대림산업의 4차 산업혁명 대응이 담겼다. 대림산업은 사회적·환경적 책임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지속가능 경영활동이 목표다.

SK건설은 최근 친환경솔루션부문을 신설하고 에너지기술부문을 신에너지솔루션부문으로 조직을 개편하면서 ESG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한 행보로 SK건설은 지난 8월 폐기물처리업체인 EMC홀딩스를 인수한데 이어 고성능 친환경 연료전지 국산화에도 돌입했다. 지난달에는 충남 아산시와 ‘선장 친환경 일반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관련 업체들과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7월 2년 만기 12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했다. 포스코건설은 이를 친환경건축물 기술개발, 신재생에너지, 사회인프라 확충, 노후 주거 환경개선 등의 건설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정부 기조에 맞춰 탈석탄에 동참하는 등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이 트렌드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건설업계의 ESG 경영과 투자는 한층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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