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차기 원장에 손태락 前 국토부 국토도시실장 유력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1.05 16:49

손태락 서울문산고속도로 사장, 외부인사 및 부동산원 내부인사 등 6인과 경합

[에너지경제신문 권혁기 기자]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 차기 원장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손태락 전(前) 국토교통부 국토도시실장(現 서울문산고속도로 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원은 지난해 12월 21일 원장 후보 지원 접수를 마감했다. 이번 공개모집에는 손 사장과 몇몇 외부인사 및 내부인사 등이 지원해 현재 6인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가 서류심사와 면접심사 등을 통해 후보자를 추려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추천하면 공운위가 최종 후보자를 심의·의결한다. 이후 국토교통부 장관의 임명 제청 후 대통령 재가가 떨어지면 공식 취임하게 된다.

손태락 한국부동산원

▲손태락 전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 연합뉴스

손태락 후보는 현재 서울문산고속도로 사장이다. 1962년 경북 포항에서 태어나 경북대 법과대학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동(同)대에서 석사 학위를 땄으며 가천대 행정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1987년 행정고시(31기)에 합격, 건설과 국토부처 공직자로 재직했다.

3급 시절에는 광역도시철도과장, 건설경제담당관을 지냈으며 2급 승진 후에는 국토해양부 정책기획관, 토지정책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 등을 거쳤다.

2014년 1급(실장급)으로 승진, 국토부 주택도시실장과 국토도시실장을 역임했다.

한국부동산원은 그동안 전신인 한국감정원 시절부터 국토부 고위 공직자가 원장으로 임명됐다. 현 수장인 김학규 원장은 한국부동산원 역사에서 내부 인사 최초로 원장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김 원장은 감정원의 주요 업무였던 감정평가업을 민간에 이양하는 일을 주도했다. 내부 출신인 만큼 업무 능력이 뛰어나고, 직원들 단합에도 신경을 쓰는 등 대·내외적으로 덕망이 두텁다. 후임 원장은 다시 외부인사로 결정될지 시선이 집중된다.

한국부동산원은 부동산 시장의 조사·관리 및 부동산의 가격 공시와 통계·정보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함으로써 부동산 시장의 안정과 질서를 유지하고, 부동산 시장에서의 소비자 권익 보호와 부동산 산업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지난해 12월 10일 현재 사명으로 바꾸고 새로 출범했다.

지난해 2월에는 기존 금융결제원이 맡고 있던 청약업무를 이관받아 업무 영역을 넓혔다. 5월부터는 산하에 리츠(부동산투자회사) 신고상담센터를 꾸려 인가를 받지 않은 불법영업 등의 신고를 받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올해부터 부동산 통계 조사 표본을 최대 50% 가깝게 늘릴 계획이다. 주택가격 동향 조사 관련 예산은 작년(67억2600만원) 대비 22.9% 늘린 82억6800만원으로 책정됐다. 한국부동산원은 그동안 KB국민은행 통계와 차이를 보여 정확성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후임 원장은 한국부동산원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김학규 한국부동산원 원장의 임기는 내년 2월 25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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