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6배분 백신 확보한 캐나다, '접종률 35%'…대책 촉구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1.0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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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AP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신유미 기자] 인구 대비 6배 분량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선매한 캐나다의 접종률이 저조해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5일(현지시간) 전국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지연돼 국민 불만이 쌓이고 있다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CTV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오타와 관저에서 회견을 통해 "백신이 사람들 팔에 접종되지 않고 냉동고에 머물러 나를 포함해 국민들이 답답해한다"며 신속한 접종이 이루어지도록 주 정부와 협의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 연말까지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 42만4500회분을 도입, 각 주에 배포했으나 이날 현재 배포 대비 접종률이 35%에 그친 상태다. 각 주 정부 관할 아래 지난달 14일부터 시작된 백신 접종은 지금까지 일선 의료진과 노령층 14만8000여 명에게 이뤄져 인구 대비 접종률이 0.368% 수준이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트뤼도 총리는 오는 7일 각 주 총리들과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트뤼도 총리는 "우리는 지난해 5월부터 백신 배포와 접종 방안을 주 정부와 협의해 왔다"며 "지금까지는 몇 가지 문제가 있어 모두가 조급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앞으로 수주일 내 문제를 극복할 것이라며 "9월까지는 원하는 모든 국민이 백신 접종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병원 중심의 백신 배포와 접종을 다른 경로도 포함해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 관계자들은 의료 기관 외에 대형 민간 약국 체인을 함께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CTV는 전했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화이자와 모더나로부터 코로나19 백신 120만 회분을 추가로 도입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캐나다의 코로나19 환자는 7222명이 늘어 총 61만8646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52만3564명이 회복했고 7만7646명이 치료 중이다. 누적 사망자는 1만6233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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