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식당 폐업' 자영업자들 업소용물품 중고거래 활용
경제불황 장기화에 중고거래 수요 크게 늘어
번개장터 등 중고거래 플랫폼 신규회원 거래액 줄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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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 이미지 |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식당 문을 닫은 A씨는 최근 업소용 냉장고와 집기를 모두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처분했다.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하면 중고업자에게 넘기는 것보다 좀더 나은 가격을 받을 수 있어서다. A씨는 "업자를 통해 판매하면 제값을 못 받는 경우가 많은 데,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판매하면 좀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며 "앞으로도 중고거래 사이트를 이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황으로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이 각광받고 있다. 코로나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늘면서 중고나라와 번개장터,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의 거래액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코로나로 경제적 타격을 받는 사람이 늘고 있는 만큼 향후 중고거래 시장이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해 번개장터의 거래액은 1조29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거래건수도 1300만 건으로 13.5% 늘었다. 특히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지난해 2월과 겨울 의류 판매가 활발한 11월은 1인당 월평균 구매액이 각각 20만원에 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고나라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거래액이 큰 폭으로 늘었다, 중고나라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중고거래액이 3조9000억 원을 돌파하며 전년 동기 대비(2019년 3분기 누적 2.6조, 연 3.5조) 대비 47% 증가했다. 중고나라는 성장세를 감안, 지난해 중고거래 규모가 5조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거래액 증가는 코로나 여파로 중고거래 플랫폼을 찾는 사람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코로나는 중고나라 신규 이용자 유입과 중고 물품거래 활성화에 영향을 미쳤다. 중고나라는 코로나 확산 시점인 지난해 2월부터 6월까지 신규 회원이 무려 55만 명이 증가했다.
중고거래 플랫폼은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식당 문을 닫는 자영업자가 늘면서 업소용 물품 거래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번개장터 업소용품 기기 거래액은 전년 대비 약 22%, 거래건수도 약 11% 늘었다.
다만 업계는 지난해 업소용 물품을 비롯해 패션 등 다른 품목도 전반적으로 중고거래가 늘었다는 입장이다. 중고거래 플랫폼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업소용 물품뿐만 아니라 다른 물품의 거래액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로 경제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중고거래 플랫폼이 더욱 각광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중고거래 플랫폼이 수행하는 역할이 과거 전당포과 닮았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고정 급여를 받는 사람은 큰 영향이 없지만 자영업자를 비롯한 많은 사람이 코로나19 사태로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큰 만큼 중고거래는 앞으로 더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중고거래 플랫폼은 전당포 역할도 하고 있다"며 "옛날에 돈 없는 사람이 값어치 나가는 물건을 전당포에 맡기고 돈으로 바꿨듯이, 중고거래플랫폼은 전당포가 정상적인 거래 형태로 진화한 것으로 볼수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