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블루웨이브 실현, 국내 수혜 종목은? "전기·수소차, 재생에너지에 날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1.07 15:36
Biden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사진=A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신유미 기자] 친환경 정책을 내세우는 미국 민주당이 백악관과 상·하원을 모두 휩쓰는 ‘블루웨이브’ 시나리오가 확정됨에 따라 국내 친환경 관련주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7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 연말 미국의 그린산업 보조금 확보에서 제외된 전기차 부문이 이번 블루웨이브의 가장 큰 수혜"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 연구원은 "미국의 전기차 시장의 고성장이 올 해부터 재개될 것"이라며 "풍력, 태양광의 미국 설치수요도 역사적인 수준의 고공행진이 연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전기차 및 재생에너지 업계도 이에 힘입어 성장할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대한민국 전기차 및 배터리업체들은 유럽 중심의 성장거점이 미국으로 확대된다"며 "풍력, 태양광업체들도 최대 시장인 미국의 중장기 성장이 확보돼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시각은 민주당에서 과거 작성한 500조원 규모의 전기 수소차 확대 계획과 재생에너지 시장의 성장과 관련한 입법화 추진 가능성에서 비롯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인 척 슈머는 상·하원 탈환을 전제로 한 대규모 전기차 및 수소차 확대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2030년까지 총 4540억달러를 투자해 6300만대의 내연기관차를 전기차와 수소차로 교체하겠다는 계획이다.

한 연구원은 "2019년 에 발표된 이 계획은 트럼프의 재선과 민주당의 의회권력 탈환을 가정한 상태에서 만들어졌다"면서 "바이든까지 당선된 현재의 상황을 고려하면 이 계획이 실현 가시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또 미국 재생에너지 시장의 중장기 성장을 위한 입법절차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연말 핵심 보조금의 연장으로 미국의 재생에너지 업계는 이미 단기 시황 호조를 확보한 상태이다. 여기에 상원까지 민주당이 탈환하면서 입법 절차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바이든이 공약한 2035년 전력부문 탄소 제로를 기준으로 법이 제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 연구원은 ▲재생에너지 부문의 씨에스윈드, 삼강엠앤티 ▲전기차 및 수소차 부문의 에코프로비엠, 일진머티리얼즈, 후성, 솔루스첨단소재, 상아프론테크, 신흥에스이씨, 천보 ▲수소 연료발전전지 부문에서 두산퓨얼셀, 진성티이씨에 매수의견을 내놨다.

한편, 미 민주당은 지난 5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결선투표에서 2석 모두 승리하며 작년 11·3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고 하원 다수석을 유지한 데 이어 상원마저 장악하는 이른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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