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위원들과 면담···"준법감시위 만남 정례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30일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 |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준법감시위원회와 이 부회장은 이날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만나 의견을 나눴다. 김지형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전 9시 30분쯤부터 1시간 가량 진행됐다.
준법감시위원회는 삼성의 준법문화 정착을 위한 이 부회장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전달했고, 이 부회장은 앞으로도 위원회의 지속적인 활동을 보장하겠다고 재차 확인했다.
이 부회장은 "준법감시위의 실효성과 지속 가능성을 철저히 책임지고 보장하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전해진다. 또 앞으로 준법감시위원회의 면담을 정례화하기로 약속했다고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작년 12월 30일 결심공판 최후진술에서 "과거의 잘못은 모두 저의 책임이며, 최고 수준의 도덕·투명성을 갖춘 새로운 삼성으로 거듭나겠다"며 "삼성과 저를 외부에서 지켜보는 준법감시위를 통해 삼성이 우리 사회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준법 문화를 어떻게 발전시켜야 하는지 고민할 수 있는 화두를 던져줬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삼성준법감시위원회의 활동과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게 재계의 관측이다. 준법감시위는 이 부회장 재판부가 지정한 전문심리위원들이 내놓은 평가를 반영, 외부 연구용역을 발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