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풀 꺾인 코로나…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하향조정하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1.12 07:07

정부, 새 거리두기 단계 이번주 발표…18일부터 적용

대화하는 의료진

▲11일 오전 용산구청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세찬 기자]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이 완만한 감소세로 접어든 가운데 이번 주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가 주목된다.

감소세 지속, 재확산 여부에 따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현행 거리두기 조치 등이 오는 17일 종료되는 만큼 이번 한 주 유행 흐름을 좀 더 지켜보면서 18일부터 적용할 새 거리두기 단계를 결정해 이번 주말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는 수도권에서는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로 실시되고 있다.



◇12일 신규 확진자 중간집계 422명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5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8∼10일(674명, 641명, 664명) 사흘연속 600명대를 유지하다가 500명대를 건너뛰고 곧바로 400명대로 내려왔다.

400명대 신규 확진자는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본격적으로 거세지기 직전인 지난달 1일(451명) 이후 41일만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도 전날보다는 소폭 늘겠지만 큰 틀에서는 감소 흐름의 연장선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중간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422명이다.

직전일 같은 시간에 집계된 316명보다 106명 많았다.

하지만 이후로 증가폭이 크지 않아 이날 신규 확진자는 400명대 후반에서 500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연일 1000명 안팎으로 발생하던 신규 확진자는 최근 600명대로 줄었다가 11일 400명대 중반까지 떨어진 상태다.

최근 1주일간(1.5∼11) 상황만 봐도 감소세는 뚜렷하다.

이 기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714명→838명→869명→674명→641명→664명→451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693명꼴로 발생했다. 이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655.4명으로 떨어져 3단계 기준(전국 800∼1천명 이상)을 완전히 벗어났다.



◇"다음주 600~700명대 예측"…방심 이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백브리핑에서 "(주말·휴일) 검사량 감소가 일정부분 영향을 미쳐 월·화요일 정도까지는 확진자 수가 다소 낮게 나오다가 수·목·금요일에는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주말·휴일 검사 건수는 각각 3만3848건과 2만8222건으로, 평일의 5만∼6만건에 비해 크게 적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도 "다음 주 하루 확진자가 600∼700명대로 예측된다"고 전망해 감염 규모가 일정부분 다시 커질 수 있음을 내비쳤다.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하향 조정은 신규 확진자 발생이 하루 평균 400명대를 유지, 혹은 그 이하로 내려가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손 반장은 거리두기 조정 문제와 관련,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에서 2단계로 낮추려면 하루 평균 환자 수가 400∼500명 이하로 줄어들어야 한다"면서 "실제로 단계 조정에 있어 이 기준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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