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작년 전셋값 50.2% 상승…전국 최고

권혁기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1.13 09:46
[에너지경제신문 권혁기 기자] 경기도 하남시 전셋값이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높게 상승했다.

13일 경제만랩은 KB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전국 아파트 3.3㎡당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은 17.3%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전국 아파트 3.3㎡당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은 952만2000원 수준이었지만, 12월에는 1116만9000원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 중에서도 경기도 하남시의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8월 지하철 5호선 연장 하남선 1단계 구간이 개통되면서 서울 접근성이 개선돼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 경기 하남시의 3.3㎡당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은 1168만5000원이었지만, 12월에는 1755만4000원으로 오르면서 지난해에만 무려 50.2%나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 상승률 톱10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 상승률 톱10.

지난해 정치권에서 서울 아파트 가격을 잡기 위해 행정수도를 세종으로 이전하는 이른바 ‘세종 천도론’을 언급하자 집값 청정부지로 치솟은 세종이 지난해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에서 2위를 기록했다. 세종시의 3.3㎡당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은 지난해 1월 581만7000원수준이었지만, 12월에는 851만3000원으로 나타나면서 46.4%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에서 3번째로 전셋값 상승률이 높은 곳은 경기도 광명시로 확인됐다. 광명시의 3.3㎡당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은 2020년 1월 1417만9000원에서 12월 1981만5000원으로 39.7% 올랐다.

이 외에도 지난해 경기도 화성시가 1월 830만7000원에서 12월 1157만2000원으로 올라 39.3% 올랐고, 용인시가 38.9%, 성남시 32.1%, 남양주시 30%, 구리시 30%, 서울 성북구 28.4%, 경기 광주시 26.8% 등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전셋값 상승세는 실거래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하남시 신장동에 위치한 ‘대명강변타운’ 전용면적 84㎡은 지난해 1월 3억1000만원(10층)에 전세 거래가 이뤄졌지만, 12월에는 6억원(10층)에 거래돼 1년간 2억9000만원 올랐고, 무려 93.5%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종시 도담동의 ‘도램마을10단지 호반 어반시티’ 전용 84㎡의 경우 지난해 1월 전세가 2억2000만원(21층)에 계약이 체결됐지만, 2020년 12월24일에는 해당 평형대가 4억원(13층)에 거래돼 지난해에만 1억8000만원 올랐고, 81.8% 상승률을 보였다.

광명시 철산동에 위치한 ‘도덕파크타운1단지’ 84㎡는 2020년 1월 3억7500만원(11층)에에서 12월 5억7000만원(15층)에 계약서를 작성, 52.0% 상승했다.

이런 상황에 임대차2법으로 전세물량이 줄어들었는데, 추가적으로 전월세신고제까지 시행되면 전세시장은 더욱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계약갱신청구권으로 전세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까지 줄어들어 수급불균형에 따른 전세난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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