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코로나 치료제 2호 타이틀 경쟁 치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1.17 11:30   수정 2021.01.17 11: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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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이나경 기자] 국산 1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셀트리온의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주’ 가 유력해진 가운데 2호 타이틀을 얻기위한 후발 제약사들의 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특히 앞서 임상 2상을 발표한 셀트리온 치료제가 기대만큼 효과를 내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2호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더 뜨거워진 상황이다.

1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렉키로나주 이후 치료제 상업화를 노리는 제약기업은 GC녹십자, 종근당, 대웅제약 등이 있다. 이들 모두 현재 코로나19 치료제 허가신청을 위한 절차에 착수해 치료제 개발 가시권에 든 상태다. 이 중 GC녹십자는 자체개발, 종근당 대웅제약은 약물 재창출 방식으로 개발 중이다. 특히 종근당은 최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중인 ‘나파벨탄’이 고위험군 환자에서 표준 치료군과 비교해 약 2.9배 높은 치료효과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종근당은 중증환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러시아 임상2상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 고위험군 환자는 61.1%의 증상 개선율이 확인됐으며 전체 임상기간(28일) 동안 증상 개선율은 94.4%를 보였다. 회복에 도달하는 기간도 10일로 단축됐다. 특히 질병의 진전으로 인한 사망사례는 1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종근당은 이번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내에 식약처에 임상 3상 승인 신청과 함께 중증의 고위험군 환자를 위한 코로나19 치료제로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임상 3상에서는 국내외 대규모 환자군을 통해 나파벨탄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의 코로나19 치료제 호이스타정은 이미 국내 임상 3상에 돌입했다. 경증 환자를 타겟으로 하는 호이스타정은 만성췌장염, 위절제 수술 후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로 국내에서 유통·판매되면서 안전성을 확보한 의약품이다. 대웅제약은 이번 치료제가 경구용(알약)인 만큼 기존 정맥 주사제보다 투약이 편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호이스타정과 렘데시비르를 병용하면 두 약물의 시너지를 통해 중증 환자까지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 대웅제약의 설명이다. 실제 임상시험에 참여한 연구진들은 "이번 임상 2a상 시험 결과 호이스타정은 환자의 증상 개선과 바이러스 제거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대웅제약은 호이스타정 외에도 니클로사마이드 주사제도 코로나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현재 임상 1상을 인도 등에서 마무리하고, 다국가 임상2상 시험을 준비할 예정이다.

GC녹십자는 중증환자를 타겟으로 하는 혈장치료제를 개발중이다. 최근 국내 임상2상 환자 등록과 투약을 마쳐 관련 데이터를 도출 중이다. 회사는 3월까지 최종 임상 결과를 내고 4월 조건부 허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GC녹십자의 혈장치료제는 코로나19 완지차 혈장에서 면역원성을 가진 항체를 분리해 만든다. 해외에서는 임상 1·2상을 모두 면제받을 정도로 안전성이 확보된 방식이다. 효과도 긍정적이다. 앞서 70대 코로나19 환자가 녹십자의 혈장치료제 투여 후 완치된 바 있다. 이미 많은 의료 현장에서 GC녹십자 치료제가 일부 중증 환자들에게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거쳐 처방되고 있다. 치료목적 사용승인은 다른 치료 수단이 없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환자 등의 치료를 위해 허가받지 않은 임상시험용 의약품이더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식약처 제도다.

이밖에도 신풍제약, 동화약품, 부광약품, 엔지켐생명과학, 크리스탈지노믹스 등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1호 국산 치료제라는 타이틀도 중요하지만, 현재 코로나 상황을 종식하기 위해선 후발 개발 주자들이 더 다양한 치료옵션 및 치료대상을 위한 개발에 나서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다양한 치료옵션 및 치료대상을 위한 치료제가 보급되면 빠른 치료를 통해 중증환자를 줄이고 병상부족 문제 등을 해결해 코로나19 기세를 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나경 기자 nak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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