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입양' 발언 논란에 靑 "野 아동반품 발상이 궁금"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1.19 21:13
질문에 답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세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정인이 사건’과 같은 사례를 막을 대책을 묻는 말에 "입양아동을 바꾸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을 두고 야권의 비판이 높아지자 청와대가 "왜곡된 지적"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의도나 머릿속에 ‘아동반품’이라는 의식 자체가 없다"며 "어떻게 그런 발상이 가능했는지 오히려 궁금하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인터뷰에서 프랑스 등의 사례를 들어 "(사전위탁보호제는) 각국에서 운영되고 우리나라에도 있는 제도"라며 "어제 (대통령) 말의 전체 맥락을 보시면 이해하실 수 있었을 텐데 조금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일정 기간 안에 입양을 취소하든지, 입양하려는 마음은 강하지만 아이와 맞지 않으면 입양아동을 바꾸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며 "입양 자체는 위축시키지 않고 입양아동을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 힘은 "아동을 물건 취급했다"며 맹비난에 나섰다.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에서 "정인이 사건 방지책은 결국 ‘교환 또는 반품’인 것인지 궁금하다"며 "인권변호사였다는 대통령 말씀 그 어디에도 공감과 인권, 인간의 존엄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 김미애 비대위원은 "입양아동이 시장에서 파는 인형도 아니고, 개나 고양이도 아니다. 개나 고양이에도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허은아 의원은 "무엇이든 자신의 이익을 수단으로 이용하는 소시오패스가 아니라면 이런 발상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청와대는 대통령의 발언이 입양 활성화를 위해 입양제도를 보완하자는 뜻이라며 현재 입양 확정 전 양부모 동의하에 관례적으로 활용하는 사전위탁보호 제도 등을 보완하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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