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발전공기업 새 사장 윤곽…남동 김회천 유력, 서부 송재섭·박형덕 경합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1.2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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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회천 전 한전 부사장, 송재섭 서부발전 이사, 박형덕 한전 부사장.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한국남동발전 새 사장에 김회천 전 한국전력 부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서부발전 새 사장엔 내부출신 송재섭 관리본부장과 박형덕 한전 부사장이 경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관가 및 발전업계 등에 따르면 전날까지 신청을 모두 마무리한 한국남동(22일)·남부(22일)·동서(20일)·서부(25일)·중부발전(21일) 등 한전 산하 발전공기업 5개사의 사장 공모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전날 신청을 마감한 서부발전 사장 공모엔 10명 가량의 지원자가 도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부발전 현 상임이사인 송재섭 본부장과 박형덕 부사장(기획담당)이 유력한 가운데 과거 서부발전 기술전무 출신 인사도 도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이사와 박 부사장의 현직 임기는 각각 오는 6월 19일과 9월 13일이다.

일각에서는 서부발전이 최근 제정된 중대재해법의 원인을 제공한 만큼 상징적으로 기존의 한전, 내부, 산업통상자원부, 정치권 인사가 아닌 안전관리 실무자를 사장에 선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남동발전의 경우 김회천 전 부사장이 새 사장으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동발전은 전통적으로 한전 출신 인사들이 사장으로 선임됐다. 현재 유향열 사장 역시 한전 해외사업본부장 출신이다.

중부발전은 산업부 출신 인사가 유력한 가운데 복수의 내부 본부장 출신 인사들도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알려졌다. 현 박형구 사장 이전에는 줄곧 산업부 출신 인사가 선임됐었다. 중부발전의 사장과 감사를 제외한 현 상임이사는 김호빈 기술안전본부장과 김신형 기획관리본부장으로 두 사람의 현직 임기는 각각 오는 6월 28일과 9월 16일이다.

남부발전과 동서발전의 새 사장으로는 각각 정치권 인사와 산업부 출신 인사가 올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본사가 부산에 위치한 남부발전의 경우 오는 5.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새 사장 인선이 이뤄지는 만큼 새 사장은 부산 민심을 얻을 수 있는 부산 출신이 결국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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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사 내부에서는 내심 내부 출신 인사가 사장으로 선임되길 바라는 눈치다.

한 발전사 관계자는 "아무래도 내부 출신 인물이 내부 사정과 문화를 잘 알고 있을 뿐 아니라 기존 직원들의 승진 기회와 동기부여 차원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이 많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일부 발전사의 경우 공모 후 적임자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게 되면 현직 사장의 유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에 선임되는 인물들도 내년 대선에서 정권이 교체될 경우 1년 임기 사장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발전 공기업 5사와 별도로 지난 22일 공모 신청을 마감한 전력거래소의 새 사장으로는 학계 혹은 산업부 출신 인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전력거래소는 유임 가능성이 낮은 곳이기도 하다. 현 조영탁 이사장은 올해 1학기 수업을 목표로 한밭대에 복직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임절차가 지연되더라도 3월에는 복직을 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발전 공기업의 새 사장으로 내려올 수 있는 산업부의 현 1급 관료는 이호준 기획조정실장, 장영진 산업혁신성장실장, 강경성 산업정책실장, 주영준 에너지자원실장, 김정회 통상교섭실장, 나승식 무역투자실장,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 등이다.

산업부 현직 관료의 발전 공기업 사장 이동은 이르면 다음달 후속 개각 및 에너지전담 2차관 인선 등의 결과에 따라 최종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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