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장혜영 2차가해 제보 논란…"기분 나쁘면 2차가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1.27 15:32
정의당 장혜영 의원

▲정의당 장혜영 의원.

[에너지경제신문 김세찬 기자] 정의당이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피해자인 장혜영 의원에 대한 2차 가해를 막겠다며 관련 제보를 받기로 하자 당 안팎에서는 "비판 여론을 틀어막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의당은 26일 당 공식 페이스북에 여성위원회 메일주소를 올리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모든 SNS상의 대화에 2차 가해성 발언, 언동을 캡처해서 제보해달라"고 썼다.

그러면서 "피해자 유발론, 가해자를 동정하는 내용, 사건과 상관없는 특정 프레임을 씌우는 내용 등 사건 해결의 본질을 흐리는 모든 내용을 제보받는다"고 덧붙였다.

정의당은 사건 직후 당원게시판에 올라오는 글에도 실시간으로 대응, 2차 가해성 발언으로 판단할 경우 해당 게시글을 비공개 처리하는 임시 조처를 하고 있다.

피해자인 장혜영 의원은 김 전 대표의 성추행과 관련 경찰에 고발한 것을 두고 "저와 어떤 의사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제 의사를 무시한 채 가해자에 대한 형사고발을 진행한 것에 아주 큰 유감을 표한다"며 "이미 입에 담을 수 없는 부당한 2차 가해에 시달리고 있다"며 비난한 바 있다.

정의당의 2차 가해 제보를 놓고 비판적 여론을 틀어막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27일 당원게시판에는 "기분 나쁘면 2차 가해냐" "댓글 잡을 시간에 탈당하려는 당원을 잡아라" 등 비판성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또 장 의원의 발언을 놓고도 "가해자는 인정했는데 피해자는 처벌을 원하지 않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왜 자세히 밝히면 안되는가" 등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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