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온라인 4' 게임 아이템, 네이버 쇼핑라이브서 '완판'
- 인기 라이브게임에 카카오톡 기반 소셜 기능 도입도
- 유튜브 채널 '투트랙' 운영...소통 강화에 힘 싣는 넥슨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국내 최대 게임업체 넥슨이 색다른 시도를 이어가며 업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커머스 업계에서 ‘핫’하다고 여겨지는 ‘라이브방송’을 통해 게임 아이템을 판매하고, 인기 게임에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한 소셜마케팅 모델을 도입하는 등 이용자 소통 강화에 힘쓰고 있다. 업계 1위라는 평가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며 ‘맏형’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자 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FIFA 온라인 4’ 네이버 쇼핑 라이브 관련 이미지. |
넥슨이 커머스 업계와 협업으로 게임아이템을 판매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넥슨은 지난해 12월 관계사인 위메프를 통해 구글 플레이 기프트 코드 구매 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바람의나라: 연’, ‘메이플스토리M’, ‘FIFA 모바일’ 등 모바일 게임 4종의 아이템을 교환할 수 있는 쿠폰을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당시에도 넥슨은 위메프 홈페이지를 통해 게임 별 특별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이용자와의 접점을 늘렸다. 업계에선 넥슨이 커머스 업계 트렌드 중 하나인 ‘라이브커머스’ 시대를 게임업계에서 개척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넥슨은 최근 카카오게임즈와 협약을 맺고, 자사의 인기 게임에 카카오게임즈의 ‘소셜마케팅모델’을 적용하기로 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소셜마케팅 모델이 도입되면, 넥슨의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은 카카오톡 친구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랭킹 경쟁을 벌일 수 있게 된다. 게임에 접속하지 않은 친구에게 초대 메시지를 발송해 게임을 즐길 수도 있고, 길드원들과의 실시간 채팅도 지원해 커뮤니티 활성화도 돕게 된다.
카카오톡을 활용한 소셜마케팅은 위메이드와 엔픽셀 등 이미 많은 게임사들이 활용하고 있는 마케팅 전략이지만, 신작이 아닌 라이브게임에 이 모델을 도입한 것은 국내 게임사 중 넥슨이 처음이다. 앞서 중국 게임사인 슈퍼셀이 카카오톡을 활용한 마케팅을 라이브게임 브롤스타즈에 도입해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아직 넥슨이 이 기능을 어떤 게임에 어떤 방식으로 적용할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1종이 아닌 다수의 모바일 게임에 대한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넥슨은 국내 게임업계 빅3인 3N(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중에서도 유튜브 채널을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넥슨은 현재 유튜브에서 넥슨코리아의 공식 브랜드 채널 ‘넥슨 유튜브’와 함께 별도로 구독자와의 소통에만 중점을 둔 채널 ‘넥넥’을 운영하고 있다. 홍보를 위한 채널과 이용자 소통 강화를 위한 채널을 ‘투트랙’으로 운영함으로써, ‘기업이 운영하는 유튜브는 홍보성이 짙다’는 편견을 깨트리겠다는 전략이다.
넥슨 관계자는 "게임 자체도 중요하지만, 게임이 계속해서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게임 밖에서도 이용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라며 "요즘은 이용자의 취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어떤 부분으로 이용자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를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넥슨코리아 사옥 전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