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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풍력. |
3일(현지시간) 리스타드 에너지는 지난해 해상풍력 발전설비 용량이 전년대비 15% 상승한 31.9기가와트(GW)를 기록했다고 밝혔는데 올해의 경우 2020년보다 무려 37% 가량 급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과 유럽의 대규모 해상풍력 시설이 새로 가동되면서 발전설비 용량이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중국은 해상풍력 시장의 최대 기여국으로 거론되고 있다. 리스타드 에너지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전체 발전설비 신규 추가 중 39%를 차지했고 올해는 비중이 63%로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이 내년부터 발전차액지원제도(FIT)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해상풍력 개발업체들이 올해 안에 프로젝트 완공을 위해 열을 올릴 것이란 설명이다. FIT는 재생에너지 발전에 의하여 공급한 전기의 거래가격이 기준가격보다 낮은 경우에 그 차액을 정부가 지원하는 제도를 말한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알렉산터 플레트르 해상풍력 매니저는 "중국에서 지난해 10GW 이상의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지연됐는데, 업체들은 올해 안에 최대 수준으로 설비를 가동시켜 발전차액 전부를 정부에 청구하기 위해 역주하고 있다"라며 "이는 발전용량의 대규모 상승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유럽과 미국도 팬데믹으로 인해 프로젝트 지연이 발생했지만 개발업체들은 목표 달성에 집중하며 극복해가고 있다.
리스타드 에너지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킨카딘주(州)의 50메가와트(MW)급 해상 부유식 발전소 건설과 덴마크 ‘크리거스플락(Krigers Flak)’ 풍력 단지 프로젝트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착수가 지연됐다. 미국에서는 덴마크의 재생에너지 기업 외르스테드가 5개 사업이 승인 문제로 지연되고 있다고 지난해 10월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기업들은 지난해 말까지 계속해서 최종투자 결정을 내리는 등 해상풍력에 전념했다. 그 결과 영국은 4.7GW 이상 네덜란드는 2.2GW 규모의 프로젝트를 각각 허가했고, 영국의 ‘트리톤 놀(Triton Knoll’, 네덜란드의 ‘보셀레(Bossele) 3·4’와 함께 덴마크의 ‘크리거스 플락’ 프로젝트도 올해 중 완공이 예상된다.
중국과 유럽 외에도 작년에 지연된 프로젝트는 상당하다.
리스타드에너지는 "지난해 하반기 동안만 해도 세계적으로 25GW 규모의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추가 지연됐다"라며 "특히 브라질은 현재 운영 중인 풍력발전 시설이 없음에도 현재 지연으로 완공되지 못한 발전설비 용량이 15GW 이상이다"라고 말했다. 아시아 국가 중 중국 외에 대만과 베트남도 프로젝트 규모를 대폭 확대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