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배민 나왔다···韓 스타트업, 2조원에 팔린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2.10 15:02

하이퍼커넥트, ‘틴더’ 운영 美 매치그룹 품으로

‘중동의 카카오톡’ 영상 기반 메신저에 매력

M&A 규모 배민 이어 韓 인터넷 기업 2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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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커넥트가 운영하는 ‘아자르’ 서비스 이미지.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국내 스타트업 하이퍼커넥트가 데이팅앱 ‘틴더’ 등을 운영하는 미국 매치그룹에 팔린다. 매각 금액은 17억 2500만달러(약 1조 9330억원)로 배민(40억달러)에 이어 국내 스타트업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하이퍼커넥트는 ‘중동의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영상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아자르’를 만든 기업이다.

하이퍼커넥트는 매치 그룹이 자사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매치 그룹은 ‘틴더’ 등 40여개 소셜 앱을 서비스하고 있다. 북미·유럽·일본 등에서 점유율을 키워와 시가총액이 약 47조원에 달한다.

하이퍼커넥트는 비디오 및 인공지능(AI) 기반 기술 기업이다. 영상 메신저 ‘아자르’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아자르는 전 세계의 모르는 사람과 알고리즘 기반으로 영상 통화를 연결할 수 있는 앱이다. 230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며, 누적 다운로드 5억 4000만건을 돌파했다.

특히 중동 등에서 인지도가 상당히 높다. 영상으로 통화하는 데 익숙한 현지 소비자들을 고객층으로 확보해 상당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하이퍼커넥트는 이번 인수 이후에도 독립적인 경영 체제는 유지할 방침이다.

매치 그룹 샤르 듀베이 최고경영자(CEO)는 "하이퍼커넥트의 기술을 매치 그룹 서비스들에 적용하는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하이퍼커넥트의 혁신 기술에 대한 투자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이퍼커넥트 안상일 대표는 "작은 스타트업도 혁신 기술만 있다면 글로벌에서 사업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하이퍼커넥트가 증명해내고, 기술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매치 그룹을 파트너로 맞이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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