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포스코 등 철강기업 "친환경차 신소재 시장 선점" 속도낸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2.1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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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H솔루션 적용을 위해 개발한 EV콘셉트카/현대제철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친환경차 전환에 잰걸음을 하면서 철강업계 역시 자동차 강재 시장 선점에 바쁜 움직임이다.

1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현대차의 순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에 적용할 특수강 소재 연구 개발과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공개한 EGMP 플랫폼을 활용, 오는 2025년까지 순수 전기차 11종을 포함해 23종의 친환경 차를 선보이고, 글로벌 기준 연 10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현대제철도 현대차의 EGMP 플랫폼에 맞춰 모터, 감속기 등 전기차용 특수강 소재와 부품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이고 전기차 관련 특수강 전 소재에 대한 공급 기반을 내년까지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그간 현대제철이 공급해 온 특수강은 내연기관차의 엔진, 변속기, 새시를 구성하는 주요 핵심 소재로 쓰였다.

그러나 EGMP 기반 전기차의 경우 내연기관차의 엔진과 변속기를 대신하는 모터와 감속기 부품의 특수강 소요량이 늘어난다. 이에 따라 전기차의 대당 특수강 소요량은 당초 전망과 달리 내연기관차 대비 약 20% 수준의 감소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제철 측은 앞으로 전체적인 자동차 판매량이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면 특수강 소재의 전체 소요량은 현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포스코 역시 최근 친환경 차 제품·솔루션 통합 브랜드 ‘이 오토포스’(e Autopos)를 최근 공개했는데 주요 제품으로는 차체·새시용 고장력 강판, 배터리팩 전용 강재, 구동 모터용 에너지 고효율 강판, 수소전기차용 금속 분리판, 이차전지 소재용 양·음극재 등이 있다.

포스코 측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SPS 등 그룹사의 역량을 결집해 친환경차용 철강 및 이차전지소재 제품과 이를 활용하는 고객 맞춤형 이용 솔루션까지 함께 패키지로 제공한다. 실제로 지난 1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친환경 구동모터코어 사업 전략을 선보이기도 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들은 친환경차 강재는 일반 철강재보다 수익성이 좋은 만큼 업계의 기술개발 등 투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며 업계가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주도권 싸움도 치열해질 것이라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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