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도서] 해외사업 디벨로퍼의 세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2.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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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대부분의 개발도상국에서 인구의 대도시 집중화가 이루어지면서 인프라·도시 개발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유럽,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오래전 건설돼 노후화한 도로, 철도, 터널 등 교통 인프라와 발전 설비들을 개선하거나 신설하는 투자개발사업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저금리 현상과 풍부한 금융시장 유동성으로 대체투자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많은 건설회사, 인프라기업, 에너지기업들이 해외에서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만 이들 사업 분야의 미래 인재를 키워낼 전문서적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해온 투자개발사업 1세대에 속하는 전문가가 관련 지식과 경험을 한 권의 책으로 정리했다. 저자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해외사업으로 꼽히는 프로젝트들을 직접 진행한 실무경험자다. 이 책은 선례가 없는 분야를 개척하며 느꼈던 저자의 고민과 값진 결과가 그대로 녹아 있어 더욱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개발사업은 자원 개발이나 대규모 산업 설비·토목 인프라 개발 등을 가리키며 최근에는 사회기반시설 민영화 사업이나 민간투자 유치 사업 등으로 대상 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사업 개발은 크게 3단계로 이루어진다. 첫 번째는 좋은 사업을 발굴하고 사업타당성을 확인하고 각각의 전문성을 가진 여러 파트너를 구성하고 금융을 조달하는 등의 작업을 진행하는 ‘개발 단계’다. 두 번째는 실제로 도로를 놓고 발전소 등을 짓는 ‘건설 단계’다. 세 번째는 사업을 운영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운영 단계’다. 이 책에서는 첫 번째인 ‘개발 단계’에 집중해 어떻게 사업을 발굴하고 그것을 실현할 것인지에 대해 조언한다.

또 우리나라 기업들이 조직을 갖추고 집중적으로 해외사업개발에 전념하기 시작한 2000년대 후반부터 진행된 프로젝트들을 그 추진 주체별, 산업별로 정리하고 아쉬운 점과 개선점을 기술했다. 특히 의미 있는 열 개의 프로젝트를 선정해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임한규 저자는 2018년부터 정부에서 신설한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의 초대 사업개발본부장이다. 우리 기업들의 해외 투자개발사업에 대한 국제협력과 국내 기업들의 수요에 기반한 사업발굴, 사업타당성 확인, 사업구조화, 각종 협상 및 금융주선 등 공동 사업개발과 공동 투자를 수행하고 있다.

제목 : 해외사업 디벨로퍼의 세계 - 사례로 본 해외사업개발의 성공과 실패
저자 : 임한규
발행처 : 비앤컴즈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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