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 투자한 동학개미, 작년 배당금 1조원 넘어섰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2.21 10:55
삼성전자

▲삼성전자.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지난해 삼성전자에 투자한 개인투자자가 받는 배당금 총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가 특별배당 시행으로 결산배당을 크게 늘린데다가 개미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집중 매수한 덕이 지분율이 상승하면서 배당금 총액도 전년보다 3배 이상 급증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공시된 각 연말 기준 삼성전자 개인 소액주주 지분율과 한국거래소 집계 분기별 개인 순매수 추이 등을 분석한 결과 작년 한 해 삼성전자(이하 보통주 기준) 개인 소액주주가 받은 1~3분기 배당과 받을 4분기 결산배당 합계는 약 1조146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2019년(약 3770억원)보다 약 204%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의 개인투자자 지분율은 2019년 말 3.62%에서 작년 말 6.49%로 2.8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불어닥친 ‘동학개미’ 열풍 속에 새로 증시에 뛰어든 주식초보 등 개인 투자자가 삼성전자를 집중 매수한 결과다.

개인들은 지난해 삼성전자 주식을 무려 9조5952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이에 따라 작년 말 삼성전자를 보유한 개인투자자는 214만5317명으로 전년 말(56만1449명) 대비 약 3.8배로 급증했다.

전체 주주 숫자도 2019년 말 56만8313명에서 작년 말 215만3969명으로 불었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분기별 주당 354원의 정규배당에 더해 작년 4분기 결산배당에서 주당 1578원의 특별배당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개인들이 받는 배당금 총액은 크게 늘었다.

지난해 개인 소액주주 지분율이 2019년과 동일하다고 가정할 경우 삼성전자의 특별 배당으로 개인들이 받는 배당은 총 718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외국인도 삼성전자로부터 두둑한 배당금을 챙기게 됐다. 지난해 외국인이 받는 삼성전자 배당금은 총 9조9424억원으로 전년(4조8236억원)보다 106% 증가했다.

외국인은 지난해 삼성전자 주식을 4조3270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이로 인해 외국인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2019년 말 56.89%에서 작년 말 55.82%로 1.0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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