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생순' 오영란, 자격정지 2년…후배 성희롱 징계 '불명예'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2.23 13:49
오영란

▲2016 리우올림픽 당시의 오영란.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세찬 기자]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의 오영란(49)이 대한체육회로부터 자격 정지 2년 징계를 받았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17일 심의를 통해 "선수 권익 침해, 품위 훼손 등의 사유로 오영란에게 자격 정지 2년, 조한준 인천시청 감독은 관리 감독 소홀 등의 사유로 출전 정지 6개월 징계를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국가대표 골키퍼 출신인 오영란은 작년 7월 후배 선수들에 대한 성희롱과 품위 훼손 등의 이유로 인천시체육회로부터 자격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바 있다.

후배 선수들에게 성적 수치심을 불러일으키는 발언을 하거나 선물을 강요했으며 선수단 식비를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당시 오영란은 위원회에서 성희롱 발언은 인정했지만 선물 강요와 선수단 식비 개인 사용에 대해서는 "후배들에게 선물을 주기도 했다. 식비는 빼돌리지 않았다"고 소명했다.

또 조한준 감독은 소속 선수들을 사적인 회식 자리에 불러 물의를 빚은 이유로 역시 인천시체육회로부터 출전정지 3개월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를 통해 더 무거운 징계를 받게 됐다.

오영란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했으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도 출전한 베테랑 골키퍼다.

인천시청 여자핸드볼 실업팀에서 선수 겸 코치로 활동하다 지난해 7월 사표를 제출하고 사실상 은퇴했다.


ks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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