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동 서울에너지공사 서부지사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에너지시설 안전포럼 2021’에서 주제발표하고 있다. 사진=에너지경제신문 |
김희동 서울에너지공사 서부지사장은 25일 에너지경제신문 주최로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에너지시설안전포럼 2021’에서 ‘지역 에너지시설(열수송관) 운영과 예방시스템 구축방안’ 주제 발표에 나서며 "기존의 법적규제 및 사업자의 노력만으로 노후된 열수송관 관리는 한계가 있다"고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 서울에너지공사에 따르면 서울시내 열수송관 중 약 59%(245㎞)는 매설된 지 20년이 지난 노후관이다. 이중 4%(18㎞)는 1988년 이전에 매설돼 30년도 더 지났다. 여기에 지난 2018년 백석역 열 수송관 파열 사고까지 더해져 열수송관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도 가중된 상황이다.
이에 서울에너지공사는 지난 2019년부터 열수송관 종합안전대책을 수립, 철저한 예방 점검에 나서고 있다. 김 지사장에 따르면 열수송관 종합 안전대책은 △전략적 유지 보수 △예방점검 강화 △ 순환배관망 구축 △기술력 강화 등으로 구성 돼 있다. 먼저 유지보수의 경우 지반 온도차에 의한 위험도를 반영해 지역별 관리 기준을 강화했다. 파열 방지를 위해 사고파급 강도까지 계산해 위험등급을 매기고 보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것이다. 하늘에서 드론으로 열화상카메라로 도로를 촬영, 열수송관의 파손이나 훼손 여부를 점검하는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안전점검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공사는 지난해 초 서울기술 연구원과 기술협약을 체결, ‘첨단 IoT 기술기반 열수송관 유지관리 기술’을 개발 중에 있다. 김 지사장은 "공사는 열수송관 사고를 방지하고 사고 발생시 복구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신기술과 신장비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며 "열수송관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선 예방점검, 비상대응체계 고도화 및 순환배관망 구축 통해 선제적 관리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공사는 열수송관 누수사고 시 피해 범위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순환배관망 구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순환배관망은 기존관로에 더해 우회관로를 설치해 이중배관망을 구축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병목 구간을 해소, 배관압력을 저하하고 배관 펌프 동력비 등을 절감할 수 있다.
김 지사장은 열수송관 유지 및 보수를 위한 정부의 재정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대부분의 사업자들이 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열수송관 안전관리에 소홀히 하기때문이다. 그는 "사업자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열수송관 안전 관리 비용을 감당하기엔 부담이 있다"며 "비용 부담에 대한 법제화와 함께 정부의 적절한 지원도 함께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장은 "서울에너지공사는 그 무엇보다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며 "안정적인 집단에너지 공급서비스가 이뤄지도록 시민들을 위한 안전한 열공급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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