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파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안전과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에너지시설 안전포럼 2021’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에너지경제신문 |
홍순파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안전과장은 25일 에너지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에너지시설안전포럼 2021’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홍 과장은 "기후변화는 다양한 자연재해를 유발하고 있다"며 "에너지 시설에도 피해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현재 에너지분야에서 자연재해에 대비한 재난관리 전략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그는 "산업부는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현장에서 운영 중인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기후변화 위험도 평가지표를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노력을 토대로 그는 산업부는 올해 12월까지는 각계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여 에너지 시설의 기후변화 적응력 강화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과장은 이날 포럼에 대해서는 "지난달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서 에너지 시설의 안전관리에 기관들의 고민이 어느 때보다 높은 시기" 라며 "오늘 에너지시설 안전포럼에서 주로 논의할 주제인 에너지안전 시스템 구축은 이런 상황에서 시의적절한 주제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최근 "에너지환경을 둘러싼 가장 큰 변화의 흐름은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이라고 강조했다. 홍 과장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모든 전기시설의 안전관리는 전력 유통단계별로 요구하는 법정 안전기준에 따르고 있다.
하지만 그는 "현행 체계에서는 재생에너지 시설에 대해서도 기존의 전통적인 전기설비에 적용해오던 방식과 같은 기준을 적용해 많은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산업부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에 대해서 에너지원별 특성을 반영한 안전관리 기준을 발굴해 개선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 과장은 "수소산업에도 견고한 안전관리 제도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산업부는 수소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 이다. 그는 "산업부는 국민안전과 직결된 수소충전소와 생산기지 등 중점관리와 새로운 안전기준을 정하고 대학 연구기관을 통하여 석·박사급의 수소안전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과장은 "산업부는 비대면·상시적 안전점검을 중심으로 하는 안전관리방안 혁신을 추진 중"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면점검 중심의 안전점검어려움이 나타났고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서 사업자의 상시적인 안전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정부는 이러한 환경변화에 맞춰 에너지 사용자와 안전관리 기관이 대면하는 점검방식을 원격·비대면 안전관리방식으로 전환한다. 주기적인 점검방식은 상시적인 안전관리방식으로 바꿔 에너지안전 관리방안 혁신을 추진한다. 홍 과장은 "산업부는 앞으로 원격 모니터링과 빅 데이터,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하는 등의 상시적인 안전관리를 확대하기 위한 과제들을 발굴하고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안전권을 국민의 새로운 기본권으로 천명하고 있다"며 "산업부는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러한 정책의 성공은 정부의 노력만이 아닌 여러 관리주체의 안전을 위한 고민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