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E칼럼] 그린뉴딜 시대의 경영 전략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3.03 11:00   수정 2021.03.03 17:42:14

양인목 성신여대 청정융합에너지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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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인목 성신여대 청정융합에너지공학과 교수

지난해 그린 뉴딜 정책이 출범한후 기업 경영에서 환경 이슈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그린 뉴딜은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인 화석 연료 중심의 에너지 구조를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과 함께 사람의 건강과 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각종 오염을 줄여 나가기 위한 산업의 녹색화가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경영 분야에서 환경 이슈를 부각시키는데 그린 뉴딜이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환경은 오래전부터 기업 경영과 투자 기준에서 명실상부한 하나의 축을 담당해 오고 있었다. 무역기술장벽(TBT, Technical Barriers to Trade)에서 환경과 에너지 규제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RBA(책임있는 비즈니스 연합, Responsible Business Alliance), 에코바디스(Ecovadis)와 같은 글로벌 공급망 평가 체계는 환경의 영향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컨설팅업체인 매킨지도 지난해 2월 전세계 다수의 경영진과 투자 전문가들이 환경 프로그램이 명성과 경쟁 우위 강화에 영향을 미쳐 재무 실적으로 연결된다는 것에 동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기업 경영에서 환경의 중요성은 선행기업들의 전략과 성과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포스트잇으로 유명한 미국의 다국적 제조업체인 3M은 PPP(Pollution Prevention Pays) 전략으로 환경오염 예방과 비용절감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미국 아웃도어 제품기업인 파타고니아는 환경을 배려하는 신념과 철학이 제품과 소통에 대한 혁신의 과정을 거쳐 명성과 이윤으로 연결되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환경에 건전한 조치를 현명하게 수행하면 환경을 무시하는 것보다 비용이 덜 들고 이윤이 더 남는다고 설명하는 환경 전문가들의 주장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은 자연스럽게 투자 분야에서 ESG의 부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ESG는 기업 투자에 있어 환경(Environment)과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고려하는 기법으로 전 세계적으로 그 의미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경제 규모에 비해 기업의 환경에 대한 인식이 볼품 없는 수준이라고 판단된다. 만일 경영자로서 환경 이슈를 새삼스럽다고 느낀다면 그간의 경영전략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그린 뉴딜 출범 이후에도 환경 이슈를 경영에 제대로 접목하려는 기업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다수 기업들의 비전과 목표에서 환경에 대한 고려를 찾아보기 힘들며 환경 업무를 명확하게 담당하는 경영진도 없다.

사실 그린 뉴딜이 아니더라도 현 시대는 이전보다 기업 경영에 미치는 환경의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증가될 수밖에 없다.환경 자체의 물리적 가치와 국제적인 규범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필자는 우리나라 기업들에게 환경에 건전한 조치를 현명하게 수행하기 위한 방법을 간단하게라도 제시하고자 한다.



가장 먼저 기업은 자신과 환경과의 관계를 파악하여야 한다.환경의 어떤 부분이 기업 성과에 어떻게 연결되어 작동하는지 알아내는 것이 출발점이다. 관계를 찾았으면 그것을 혁신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본질적인 경영전략에 융합하여야 한다.본질적인 경영전략에는 조직 강화 및 환경 혁신에 대한 노력이 보상받을 수 있는 평가체계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자본주의에서는 돈이 힘"이라는 뜻으로 쓰이는 ‘Money talks’라는 표현이 있다. 친환경 사업전략의 모델로 유명한 GE사 에코매지네이션(Ecomagination)은 ‘Green is Green’이라는 모토를 내세우고 있다. 앞의 Green은 환경을, 뒤의 Green은 미국 달러 지폐를 상징하니 결국 ‘환경이 돈’이라는 의미다. 이를 연결하면 ‘환경이 힘’이라는 의미의 ‘Green talks’가 된다.

환경이 기업 경영의 핵심 이슈로 발전해 오고 있는 상황에서 그린 뉴딜로 인해 성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하지만 기회가 왔을 때 제대로 살리지 못하면 오히려 위기를 자초하게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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