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트]'아이오닉5'에 애플로고를 단다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3.03 11:00   수정 2021.03.03 11:02:16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김필수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현대차 아이오닉5가 선을 보였다. 국내 최초의 전기차 전용플랫폼을 활용한 첫째 모델로 이전부터 ‘45’라는 콘셉트 명으로 자주 알려지다 보니 큰 유명세를 지니고 있었다. 다양하고 특화된 기능으로 전기차 중흥기의 시작점을 알린다는 측면에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400/800V로 충전할 수 있는 초고압 충전으로 짧은 충전시간으로 그 동안 애로사항이 컷던 충전 시간 문제를 해결하면서 400Km 이상 주행하는 성능은 준수하다. 여기에 대형 SUV인 펠리세이드의 휠베이스보다 긴 공간으로 여유 있는 실내공간은 매우 돋보인다. 소형 CUV형태이면서 중형차 수준의 실내공간으로 여유 있는 공간 활용도가 높다는 뜻이다.

아이오닉5는 출시하지마자 예약대수가 단 이틀 만에 올해 생산할 대수를 넘어 국내 최고의 예약대수를 기록했다. 기존 내연기관차를 넘어 전기차 모델이 이렇게 인기를 끌고 최고의 화제가 된 점에서 더욱 돋보인다. 해외에서도 관심이 매우 높아 수출시 최고의 전기차 베스트 모델로도 손색이 없다고 할 정도다.

보편적인 관점에서 보아도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우수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미 수년 전부터 E-GMP라고 하여 현대차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고민하고 완성도를 높여서 세계 시장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플랫폼이 되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은 바닥에 무겁고 부피가 큰 배터리와 모터를 설치하고 상단에 기타 장치와 덮개를 씌운 형태로 같은 플랫폼에서 다양한 모델 출시가 가능하여 우리가 흑자 플랫폼이라 부르기도 한다. 우수한 전기차 전용플랫폼은 기존 테슬라를 비롯하여 GM과 폭스바겐 등이 부각된다.

작년 후반 애플이 애플카 개발을 선언하며 세계적 관심사가 됐다. 오는 2024년 애플카를 통하여 휴대폰과의 연동성과 자율주행 기능의 확대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창출하겠다는 선언이다. 애플의 선언이 중요한 것은 지금의 스마트폰 전쟁의 무대를 모빌리티로 옮기겠다는 선언이라는 점 때문이다, 이를 시작으로 구글카, 아마존카 등 다양한 하청 구조의 다양한 전기차가 출시되어 이른바 자율주행 기반의 전기차가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더욱 미래형 비즈니스 모델로 진행된다는 뜻이다. 반도체 위탁생산을 뜻하는 ‘파운드리’와 같이 ‘미래 모빌리티의 파운드리’가 등장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시작될 것이다.

현대·기아차의 애플카 생산 논의가 애플의 비밀주의와 독점적인 갑·을 관계 등 무리한 조건으로 무산된 듯이 보이지만 여전히 물밑 접촉의 가능성은 남아있다. 애플의 입장에서 보면 현대차그룹 같이 완성도 높은 전기차 전용플랫폼과 기술적 수준이 높고 미국 공장 등 대량 생산이 가능한 조건을 갖춘 글로벌 제작사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무리한 계약으로 하청으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추락 등 다양한 문제점도 안고 있다. 애플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배터리와 자율주행 기술 등은 역시 제작사가 갖고 싶은 기술이기 때문에 서로가 양보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가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번 현대차 아이오닉5 출시는 그래서 더욱 돋보인다. 미래형 디자인과 커넥티드와 스마트 기능을 극대화하여 누구나 갖고 싶은 미래형 차종이기 때문이다. 세계적 관심사인 만큼 애플의 팀 쿡 회장도 아이오닉5에 애플의 사과 로고를 붙인 모델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당장 애플로고를 붙여도 최고의 이미지가 부각될 만큼 완성도가 높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 자율주행 기능과 일충전 거리 확대 등 해결과제도 있으나 현 모델은 충분히 최고의 모델로 칭찬받을 만하다.

이 모델을 기반으로 올해 현대차 그룹에서 우리가 예상하기 힘든 기능이 보강된 다양한 모델이 출시되어 세계 전기차 시장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을 한층 높이길 기대한다.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 창출은 물론 2050 탄소제로 시대를 대비한 차세대 모델로도 부각되길 바란다. 올해부터 우리도 전기차 선두주자로 올라서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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