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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청계천에서 한 어린이가 비둘기를 바라보고 있다.연합뉴스 |
서울시는 3일 관내 내국인 주민등록인구(행정안전부 통계)와 외국인 등록인구(법무부 통계)를 더한 총인구가 지난해 말 기준 991만 108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내국인이 966만 8465명, 외국인이 24만 2623명이다.
1988년(이하 연말 기준) 처음으로 1000만(1029만 명)을 넘은 이래 줄곧 ‘천만 도시’ 위상을 지켜온 서울시 인구는 32년 만에 타이틀을 잃게 됐다.
서울 인구는 도시화·산업화에 따른 유입으로 1990년대 초반까지 증가하다가 1992년 1097만 명을 찍은 뒤 점차 감소했다.
내국인 인구는 이미 2016년부터 1000만 미만(993만 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외국인 인구 감소가 전체 인구 감소에 영향을 줬다.
1년 전에 비해서는 9만 9895명(-1.00%)이 줄었다. 내국인 인구가 0.62%(6만 642명) 감소한 데 비해 외국인 인구는 13.93%(3만 9253명) 감소했다.
특히 중국 국적(한국계 포함)이 3만 2000명 줄었다.
연령별 인구는 25∼29세가 85만 8648명으로 가장 많았다. 45∼49세(81만 9052명), 50∼54세(80만 7718명)가 뒤를 이었다.
연령별 인구 증감을 보면 0∼4세 인구가 10.26% 감소한 반면 85∼89세 인구는 11.42% 증가했다.
내국인 인구를 10년 전과 비교해 보면 64세 이하 인구는 120만 명 줄었다. 65세 이상 인구는 56만 명 늘어 고령화 추세가 뚜렷했다.
작년 말 기준 고령화율(총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비)은 15.8%로 전년보다 1.0%p 상승했다. 생산가능(15∼64세) 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할 인구(14세 이하, 65세 이상)를 나타내는 총부양비는 35.2명으로 1년 사이 1.3명 늘었다.
내국인 세대수는 441만 7954세대로 전년보다 2.09% 증가했다. 세대당 인구는 2.19명으로 0.06명 감소했다.
전체 세대에서 1∼2인 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63.8%로 전년(61.8%)보다 2.0%p 커졌다. 1인 세대 비율이 높은 곳은 관악구(58.3%), 종로구(51.1%), 중구(50.7%) 순이다.
자치구별 인구는 송파구(67만 3926명)가 가장 많았다. 중구(13만 4635명)는 가장 적었다.
전년보다 인구가 증가한 곳은 강동구(2만 3608명 증가)와 영등포구(6381명)뿐이었다. 나머지 23개 구는 인구가 감소했다.
hg3to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