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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토어 관련 이미지. |
5주년 맞은 원스토어, 올해 하반기 IPO 마무리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국내 토종 앱 마켓 ‘원스토어’가 이동통신 3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 등 외산 앱 마켓의 공세 속에서 원스토어의 경쟁력을 키워야한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분석된다.
◇ 협력관계에서 지분 투자로…이통3사 뜻 모았다
3일 이동통신 3사는 KT와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의 자회사 ‘원스토어’에 총 260억원을 투자, 지분 3.8%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양사의 투자 금액은 각각 KT 210억원(3.1%), LG유플러스 50억원(0.7%)이다.
원스토어는 지난 2016년 구글플레이의 독점체제로 굳혀진 국내 앱 마켓을 겨냥해 통신사와 네이버 등이 합작해 만든 앱 마켓이다. 이통3사는 각사의 앱 마켓을 통합하면서 사업적 협력관계를 이어왔지만, 이전까지 KT와 LG유플러스가 원스토어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양사가 지분 투자를 결정하면서 원스토어 지분구조는 이통3사 53.9%, 네이버 26.3%, 재무적투자자 18.6%로 재편됐다.
이통 3사는 "토종 앱마켓의 경쟁력을 키워 국내 ICT 생태계를 굳건히 해야 한다는 통신 3사의 공감대가 있었다"며 "이번 지분 투자를 계기로 통신3사의 기존 사업협력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고, 나아가 공동 책임경영 체제도 구축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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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토어 지분 구조. |
올해 창립 5주년을 맞이한 원스토어는 올들어 국내 앱 마켓 시장에서 영향력을 크게 확대한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원스토어의 국내 앱마켓 시장점유율은 역대 최고치인 18.3%를 기록했다. 외산 앱 마켓인 구글플레이 점유율은 71.2%, 앱스토어는 10.5%이다.
업계는 원스토어의 고공성장 배경에 구글이나 애플이 앱 개발사에게 받고 있는 수수료 비율을 30%에서 20%로 낮추는 전략이 있다고 보고 있다. 원스토어에 입점한 앱 개발사의 수수료를 대폭 낮추고 이용자 혜택은 높이면서, 개발사 및 이용자 유입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원스토어는 2018년 결제 수수료를 30%에서 20%로 인하했으며, 2019년 중소사업자(1만6000여곳)를 대상으로 수수료를 50% 감면(20%→10%)하는 등 콘텐츠 제공 사업자와 상생하기 위한 정책을 선제적으로 시행했다. 수수료 인하 정책 실시 후 2020년까지 10분기 연속 성장을 이룬 원스토어는 지난해 설립 후 첫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원스토어의 최대 주주인 SK텔레콤은 올해 원스토어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KB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을 IPO 주관사로 선정했으며, 늦어도 올해 하반기 중 IPO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원스토어는 SK텔레콤 ICT 패밀리사 중 첫 IPO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지난 5년간 공동 사업자로 함께 해온 두 통신사가 주주로 참여하면서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의 협력이 기대된다"며 "업계와 상생하고 이용자에게 더 큰 혜택을 제공하는 대한민국 대표 앱마켓으로 거듭나도록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hsju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