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 '수익 다변화'로 역대 최고 실적 잇는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3.04 08:16
현대차

▲현대차증권 본사. 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현대차증권이 자기자본 1조원 돌파와 신용등급 상향 등에 힘입어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간 부동산금융(PF)과 자기자본직접투자(PI) 부문에 집중해온 만큼 앞으로는 수익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올해 주력사업과 함께 해외주식 서비스, 마이데이터 등 수익 다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증권은 올해 오픈뱅킹(Open Banking) 관련 전산 개발을 완료해 이르면 상반기 내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증권은 지난 몇 년간 지속가능사업을 추진하면서 성장세를 보여왔다.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고, 자기자본 1조원대로 몸집을 키우기도 했다. 현대차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315억원, 946억원으로 모두 창사 이래 최대 수준이었다.

특히 자산관리(WM)부문에서 지난해 전년 454억원 대비 105.9% 증가한 935억원의 순영업수익을 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국내 증시에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수혜를 봤다. 또 IB(투자은행) 부문에서도 국내 e커머스 물류센터를 집중 공략한데 힘입어 급성장세를 이뤄냈다.

현대차증권은 수년전부터 공격적으로 몸집을 키웠다. 그 결과 지난 2019년 10월 상환전환우선주(RCPS) 1036억원을 발행해 자기자본을 9892억원까지 늘렸고, 지난해 말 1조761억원까지 증가시켰다.

자기자본이 늘어나면서 재무건전성과, 우발채무 비중도 줄어들었다. 현대차증권의 지난해 말 기준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507.5%로 전년(498.4%)보다 확대됐다. 같은 기간 우발채무비중도 58.2%로 전년말(68%)보다 10% 넘게 감소했다.

이에 따라 신용등급도 향상돼 신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지난해 한국신용평가는 현대차증권의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전문가들은 현대차증권의 향후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한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현대차증권은 자본력 대비 위험성이 적고, 탄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신사업이 추진이 기대된다"며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로 부채 규모도 현저히 적은 만큼 안정적 측면해서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증권은 디지털 전환에도 한층 더 속도를 내 실적 성장세를 굳힐 계획이다. 지난해 말 새롭게 만든 디지털전략팀에서 디지털 전환 가속 전략 추진 등 미래 경쟁력 확보에 전사적 역량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 WM사업본부 내 디지털마케팅 전담 조직도 구축, 카카오 등 빅테크 채널과의 연계로 모바일 플랫폼을 강화해 신규 고객 확대에도 집중한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한 안정적 성장을 기조로 해외주식서비스 확대, 마이데이터 등 신규 사업 추진할 것"이라면서 "이로 인한 수익원 다변화와 디지털 비즈니스 확대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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