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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대책과 광명시흥 신규 택지지정 등 연이은 공급계획이 발표되면서 서울과 경기도의 집값 상승속도가 4주째 둔화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밀집 전경.연합뉴스 |
한국부동산원은 3월 1일 기준 3월 첫 주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0.07% 올라 전주(0.08%)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4일 밝혔다. 경기도(0.42%→0.39%)의 상승폭도 줄어들면서 수도권(0.31%→0.29%) 전체 아파트 값도 오름폭이 둔화됐다.
서울과 경기는 정부의 대규모 주택 공급을 골자로 한 2·4대책 직후부터 아파트값 상승 폭이 4주째 둔화했다.
서울에서는 양천구(0.11%), 강남·서초·마포·동작구(0.10%), 송파(0.09%), 노원·도봉구(0.08%)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역세권과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단지가 상승을 견인했다.
부동산원은 "2·4대책 이후 광명시흥 등 신규택지가 연이어 발표되면서 공급대책 구체화에 따른 기대감 있고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서울 아파트 매수세 감소하고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경기는 서울 접근성 향상의 교통 개선 기대감이 지속되며 의왕시(0.92%), 남양주시(0.79%), 안산시(0.78%), 시흥시(0.71%), 의정부시(0.68%), 군포시(0.67%) 순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특히 시흥에서는 지난달 24일 발표된 신규 택지 지구와 인접한 은행동 위주로 올랐다.
반면 인천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0.41% 오르며 2주 연속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 중구(0.60%)는 제3연륙교 교통 호재가 있는 운서·중남동 대단지 위주로, 연수구(0.53%)는 정주 여건이 양호한 송도 신도시와 동춘동 주요 단지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다.
지방은 지난주 0.19% 상승에 그쳐 올해 들어 상승 폭이 계속 둔화하고 있다.
5대 광역시(대전·대구·부산·울산·광주)는 지난주 0.25% 올라 전주(0.27%)에 이어 상승폭이 줄었고 세종도 같은 기간 0.19%에서 0.17%로 둔화했다.
전셋값 변동률도 매매가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서울은 0.07%에서 0.06%로 줄어 1월 셋째 주 이후 6주 연속(0.13%→0.12%→0.11%→0.10%→0.08%→0.07%→0.06%) 오름폭이 둔화했다.
지난주 서울에서는 노원·성북구(0.11%)의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올랐으며 성동·동작구(0.10%), 은평구(0.09%), 용산·관악구(0.0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그동안 전셋값 상승을 이끌었던 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은 상승률이 0.05% 올라 전주와 같았다. 강남권의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상승 폭이 계속 줄고 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방학 이사철 마무리와 상반기 감일지구·위례신도시 입주 예정 등으로 매물이 누적되며 거래 정체가 나타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저가 인식이 있는 단지나 역세권 주요 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소폭 상승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