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배당제한 권고’ 제외된 기업은행...배당성향 29.5% 결정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3.04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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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IBK기업은행이 2020년도 배당성향을 29.5%로 결정했다. 금융당국의 배당제한 권고에서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제외되면서 주요 금융주 가운데 가장 높은 배당성향을 기록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와 우선주 1주당 471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3729억원이다.

기업은행의 지난해 별도 당기순이익이 1조2632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배당성향은 29.5%다.

배당성향은 국내 주요 금융사 가운데 가장 높다.

앞서 금융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손실흡수 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배당성향을 20% 이내로 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배당성향을 20%로 결정했다. 씨티은행도 배당성향을 20%로 결정했다. 금융당국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진 신한금융지주는 배당성향을 22.7%로 결정했다.

다만 금융당국은 기업은행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에 대해서는 정부가 손실을 보전한다는 이유를 들어 권고 대상에서 제외했다.

기업은행은 2018년, 2019년 일반주주와 정부를 대상으로 차등 배당을 실시했지만, 이번에는 이를 실시하지 않았다.

기업은행은 2019회계연도에는 일반주주에게는 1주당 670원, 정부에는 472원을 배당했고 2018년에는 일반주주에 690원, 정부에 559원을 배당했다.

그러나 2020년에는 1주당 471원의 배당금을 결정하면서 최대주주인 기획재정부(지분 59.2%)가 가져가는 배당금은 2208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은행의 배당성향은 2016년 30.8%를 기록한 이후 2017년 30.9%, 2018년 30.1%, 2019년 32.5%로 4년 연속 30%대 초반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2020년에는 배당성향이 30%대를 하회했다. 금융당국의 권고와 코로나19 사태 등을 감안해 배당성향을 20%대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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