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백신 개발 지속 중...‘나노기술’도 적용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3.0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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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유예닮 기자] 중국 연구진들이 나노 기술을 활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중국 과기일보에 따르면 자오위량(趙宇亮) 국가나노센터 주임은 최근 인터뷰에서 "작년부터 군사의학연구원의 천웨이(陳薇) 소장 연구팀과 협력해 신형 나노 운반체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천 소장 연구팀은 지난해 중국 제약회사인 칸시노(CanSino·康希諾)사와 함께 ‘재조합형 아데노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했으며, 지난달 중국 내에서 조건부 출시 허가를 받았다.

이 백신은 약한 감기 바이러스(아데노바이러스)에 비활성화된 코로나바이러스를 주입한 뒤 인체에 투여해 면역반응을 끌어내는 원리다.

이번 중국 국가나노센터가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백신은 매개체로 기존의 아데노바이러스 대신 나노 입자를 사용한다는 특징이 있다.

자오 주임은 "우리는 나노기술을 약물 운반의 매개체로 사용하는 연구를 10여 년간 축적했다"라면서 "나노 매개체는 내비게이션이 달린 차량처럼 약물을 체내의 지정된 곳으로 옮겨주어 효과를 높이는 한편 부작용은 줄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학과 간 교차 분야에 사각지대가 있어 상대방의 기술이나 연구 진전을 전혀 알지 못했다"라면서 "백신 개발에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점차 중시되고 있다"라고 밝히며 이번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위의 백신 외에도 중국 호흡기 질병 권위자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의 지휘 하에 새로운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개발이 진행 중이다. 해당 연구는 제4차 과학기술부 코로나19 중점개발 계획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중국과학원 광저우(廣州) 생물의약건강연구원 장비량(張必良) 연구원은 "해외의 기존 mRNA 백신이 영하 70도 등에서 보관해야 하는 것과 달리, 특허기술인 지질 나노입자를 활용하면 영상 2~8도에서 6개월간 보관해도 효과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 백신은 동물시험 전 연구단계는 마무리한 상태다.


yyd042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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