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세계 최대 새만금 수상 태양광 사업 '탄력'…1단계 300MW 이르면 내달 착공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3.09 16:36

9일 사업비 3400억원 프로젝트 우선협상자로 한화솔루션컨소시엄 선정

새만금솔라파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공고

특혜·갑질 등 잡음 많은만큼 입찰사 부담 커

태양광

▲문재인 대통령이 전북 군산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소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세계 최대규모의 새만금 태양광 발전사업이 본격 착수에 들어간다.

새만금 수상 태양광 1단계 사업이 그간 잡음을 털고 9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탄력을 받게 됐다

이 1단계 사업은 이르면 다음달 착공에 들어가 2022년 완공할 예정이다.

새만금 태양광 발전 단지는 새만금사업지역 중 상대적으로 개발수요가 낮은 공항 인접 새만금호의 약 30km²를 활용해 발전시설 기준 세계 최대인 2.1기가와트(GW) 규모로 조성된다. 이 단지엔 수상과 육상 태양광 발전시설에 들어가고 수상 태양광의 경우 이번 1단계 300MW 발전시설을 시작으로 오는 2025년까지 224만가구에 전력 공급 가능한 대규모 발전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현대글로벌이 설립한 SPC(특수목적법인) ‘새만금솔라파워’는 이날 수상태양광(300MW) 발전설비 제조·구매 설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솔루션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공개했다.

전북 새만금 방조제 수면에 300㎿ 규모의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는 이번 1단계 수상태양광 사업의 총 사업비는 3422억원이다. 한수원은 이 사업을 시작으로 새만금 내 총 2.1GW 규모의 수상 태양광을 마련할 예정이다.

□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 1단계(300MW) 사업 개요

새만금 수상태양광(300MW) 발전설비 제조구매 설치
발전설비 규모300MW
태양광 모듈77만장
총사업비3422억원
발주처한국수력원자력
우선협상대상자한화솔루션 컨소시엄
(자료=새만금솔라파워)

한화솔루션과 한화건설로 구성된 한화솔루션 컨소시엄은 전날 진행된 기술제안평가 등을 거친 뒤 하루만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들은 앞으로 △300MW 태양광모듈 납품 △200MW 수상구조물(구조물·부유체·계류장치) 납품, 설치공사 및 전기공사 △200MW 접속반·인버터·수배전반 설치공사 △200MW DC 저압선로 전력간선 케이블 설치공사 등의 사업을 도맡아 진행해야 한다.

전날 기술평가를 마치고 오늘 우선협상대상자가 발표됨에 따라 다음달까지 계약을 마친 뒤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당초 예정보다 한 달 정도 늦어지는 셈이다.

다만 총 300㎿ 규모 가운데 한화솔루션 컨소시엄이 실제 추진하는 범위는 200㎿에 그친다. 나머지 100㎿에 대한 계약은 당초 SPC 설립 과정에서 일정 부분에 대한 사업을 현대글로벌이 맡기로 한 내용에 따른다. 새만금솔라파워 지분 19%를 가지고 있는 현대글로벌은 제3의 계약자 자격으로 ‘공동이행계약’을 체결했다.

□ 추진 중인 국내 주요 수상 태양광 발전시설

구분합천댐 수상태양광고흥만 수상태양광석문호 수상태양광해창만 수상태양광
발전설비 규모(MW)40.3263.0079.8395.00
발전회사합천수상태양광(주)한국남동발전석문호수상태양광(주)고흥신에너지(주)
지역경남 합천군 봉사면전남 고흥군 두원면충남 당진시 석문면전남 고흥군 포두면
준공 예정일2021.122022.06미정미정


□ 완공된 국내 주요 수상 태양광 발전시설

구분남정 수상태양광피앤디솔라 수상태양광상주 수상태양광당진제2회처리장 수상태양광
발전설비 규모(MW)25.0418.696.183.50
발전회사남정수상태양광운영피앤디솔라상주수상태양광 주식회사한국동서발전
지역전남 고흥군 대서면 전북 군산시 비응도동경북 군위군 의흥면충남 당진시 석문면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기 전까지 이 사업이 부분 발주 형태를 추진되면서 입찰 대표사에 전체 규모에 대한 책임과 보증을 지게 하는 조건이 붙어 입찰 참여도가 저조했고 특혜논란까지 일었다.

이처럼 1단계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만큼 한화솔루션 컨소시엄으로선 사업의 부담도 클 수밖에 없다. 총 300MW 규모 가운데 200MW와 100MW로 나눠서 부분 발주가 이뤄지지만 200㎿ 사업을 진행하는 사업자가 전체 300㎿ 설비에 대한 보증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 때문이다.

입찰 공고문에는 ‘사업시행자로 선정된 입찰참여자는 제3의 계약자와 공동이행계약을 체결해 300MW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설치를 완료해야 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또 수상태양광 발전설비의 구조재·부력체·계류라인에 대해서도 20년 보증을 해야 한다. 설비 보증과 관련된 출력손실과 기타 설비에 미치는 손실 등에 대한 모든 책임도 져야 한다.

발전량의 총합을 연차별로 나눠 총 20년 동안 보증해야 하며 입찰 시 제출한 ‘발전 보증 출력량 확약서’에 명시된 목표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 300㎿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비용보전을 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조건 때문에 입찰 참여사가 적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실제로 이번 입찰에 참여한 곳은 한화솔루션 컨소시엄과 제일건설 뿐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부분적으로 200MW에 대한 사업을 진행하는 데 기자재나 발전량 등 전체 규모를 책임지는 건 위험 부담이 크다는 게 업계의 입장"이라며 "현대글로벌에 대한 특혜라는 지적도 나왔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새만금솔라파워 관계자는 "PF사업으로 추진하다 보니 은행권의 요구에 따라 책임 준공을 위해 단일계약서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법률자문 검토와 전날 진행된 기술평가 결과, 한화솔루션 컨소시엄은 사업 진행에 이상이 없고 발전량 또한 목표치 이상 수준으로 제출했기 때문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claudia@ekn.kr

오세영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