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진단 통과로 몸값 더 높아질듯…전용 134㎡ 32억원
조합설립 후 더 오르면 팔겠다는 사람 많아 매물 귀해
[에너지경제신문 윤민영 기자] "전월세 물건은 이미 작년부터 별로 없었는데 매매물건도 최근 쏙 들어갔어요. 매매의 경우 압구정처럼 조합이 설립되면 더 비싸게 팔 수 있으니 지켜보자는 상태인 것 같아요. 이미 팔릴 물건은 다 팔렸고. 문의는 많은데 가격이 만만치 않다 보니 거래가 많진 않아요. 더 두고봐야죠."(송파구 A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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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차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며 재건축 사업에 본격적인 속도가 나고 있는 송파구 방이동 소재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 단지 전경.(사진=윤민영 기자) |
9일 방문한 송파구 일대 공인중개사 몇 곳을 방문했더니 한결 같이 한산한 모습이었다. 문의는 많지만 물건이 적고 가격 진입장벽이 높아 실제 거래가 활발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재건축 대어로 불리는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는 5540가구에 달하는 대단지지만 매수할 수 있는 물건은 극히 적은 상황이다. 8일 1차 안전진단 통과 소식 직후 매수 수요 대비 매물매수 가격 문의가 빗발치지만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매매 물건도 전월세로 전환하며 소유 기간을 더욱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는 것이다.
올림픽선수기자촌 인근의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안전진단을 다 통과하면 조합설립을 할 수 있으니까 팔고 싶은 사람은 그 때 가격이 더 오르면 팔려고 한다"며 "가구수는 많은데 작년부터 전월세 가격이 오르니 계속 갖고 있어도 괜찮다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 계약갱신청구권이 시행된 이후 치솟은 전월세 가격으로 인해 보유에 대한 부담이 적어졌다는 것이다. 매매가가 더욱 오르면서 전세가율은 44∼45% 수준이지만 매매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1차 정밀안전진단을 앞두고 있는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아파트(1356가구)는 올림픽선수기자촌의 안전진단 통과로 인해 기대감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올해 들어 대형 평형대 위주로 매매계약이 체결됐는데, 매물이 극히 드문 탓에 시세는 고공행진 중이다. 이 단지는 지난달 9일 전용 134㎡의 매매가격이 32억원에 달하지만 이마저도 매물이 없다.
오는 27일 조합창립총회를 앞두고 있는 잠실우성 1·2·3차(1842가구)도 매수·매도자간 눈치보기 장세에 접어들었다는 반응이다. 다른 단지보다 20평대 평형의 물건이 많은 편이라 투자 문의가 더욱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잠실동 B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지금 실거래가나 시세는 별 의미가 없고, 지금 당장 안 팔려도 되니 받고 싶은 가격으로 내놓고 있다"며 "이렇게 시세를 형성해야 나중에 안전진단이든 조합설립이든 했을 때 가격이 더 오른다"고 말했다.
한편 송파동에서는 한양2차(744가구)가 조합설립인가를 완료했고 가락동 가랑미륭(435가구)도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했다. 송파오·대림아파트도 재건축 통합추진을 확정했다. 그동안 풍납토성 등 문화재로 인해 개발 속도가 지지부진했던 풍납동 재건축 단지들도 이 기세를 몰아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풍납동 극동아파트(415가구)와 미성아파트(275가구)는 재건축을 위한 정밀안전진단 절차를 밟고 있다.문 대통령의 이 같은 지시는 이번 투기 혐의로 3기 신도시 공급 대책이 늦어져서는 안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min0@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