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때 마통 잔액도 ‘급증’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3.14 10:24
바이오사이언스

▲10일 NH투자증권 서울 명동WM센터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청약을 위해 한 투자자가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연합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최근 진행한 공모주 청약에서 64조원이 몰리며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이 기간 주요 시중은행의 한도 대출(마이너스통장 대출) 잔액도 3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국내 5대 주요 은행인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10일 기준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139조9972억원이다.

이는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9~10일) 전인 이달 8일 기준 잔액 136조4501억원과 비교하면 단 이틀 사이 3조5471억원이 급증한 수치다.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인 26일(135조1683억원)과 비교하면 7영업일 만에 4조8289억원 뛰었다.

개인신용대출의 전월 말 대비 증가 폭은 개인신용대출이 사상 최대 폭으로 급증한 작년 11월 증가 폭(4조8495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개인신용대출 중에서도 마이너스통장에서 대부분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5대 은행의 10일 기준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51조6886억원으로, 이틀 전보다 3조6008억원 증가했다.

즉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 기간 마이너스통장에서 전체 신용대출 증가분보다 더 많은 자금이 동원된 것이다.

마이너스통장의 일일 신규 개설 수를 보면 5대 은행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 일반 공모주 청약 첫날인 9일 하루에만 2346건, 10일에 2539건이 만들어졌다. 앞서 2∼8일 하루 2000∼2200건 정도보다 하루 200여건씩 더 많이 개설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일이 되자 이미 만들어놓았던 마이너스통장에서 자금을 더 동원하거나, 없던 통장을 만드는 수요가 더 많이 생긴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은행에서 언제든지 입출금할 수 있는 돈인 요구불예금은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 기간에 자금이 빠져나갔다.

10일 기준 5대 은행 요구불예금 잔액은 630조1745억원으로, 전월 말 잔액(638조2399억원) 보다 8조64억원 감소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오는 18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나유라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