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S클래스·렉서스 LS 등 출격 준비···G90·S90 등과 격돌
1억원 이상 가격에도···"대형세단 시장 성장세"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국산·수입차 브랜드들이 ‘회장님 차’로 불리는 대형 세단 시장에 신차를 공격적으로 출시하며 자웅을 겨룬다. 메르세데스-벤츠, 렉서스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럭셔리 이미지를 입힌 신차를 선보여 제네시스, BMW, 볼보 등에 도전장을 내미는 모양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는 이르면 이달 중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의 7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국내에 출시한다. 작년 9월 세계 최초로 공개된 차량을 한국 시장에 투입하는 것이다.
S-클래스는 70여년간 전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온 럭셔리 대형 세단이다. 특히 2013년 공개된 6세대 모델은 글로벌 시장에서 50만대 이상 팔리며 상품성을 인정 받았다. 7세대 S-클래스는 디자인과 편의·안전 사양이 대대적으로 개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벤츠 측은 신차가 더욱 지능적으로 진화했으며, 정교하고 수준 높은 주행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형 S-클래스가 향상된 주행 보조 시스템과 뒷좌석 에어백 등 기능을 갖출 것으로 본다. 벤츠는 신형 S-클래스의 국내 판매 가격을 1억 4060만원~2억 1860만원으로 책정했다.
▲렉서스 New LS |
뉴 LS 실내에는 직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24인치 대형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이와 동시에 블레이드 스캔 기술이 적용된 어댑티브 하이빔 시스템을 통해 야간 주행 안전성을 보다 강화했다. 렉서스 뉴 LS의 가격은 1억 2740만~1억 6750만원이다.
벤츠와 렉서스가 신차 공세를 펼치자 기존 시장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던 제네시스, BMW, 볼보 등은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BMW의 경우 2019년 6월 7시리즈 신차를 내놓고 국내 대형 세단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볼보가 작년 내놓은 S90의 부분변경 모델은 국내에서 당장 계약해도 출고까지 몇 개월을 기다려야할 정도로 인기다. 소비자들이 S90에 ‘손흥민 차’라는 애칭까지 붙였을 정도다.
제네시스의 대형 세단들 역시 수요가 꾸준하다. G90의 지난해 국내 판매는 1만 9대에 이르고, 한 차급 아래의 G80은 5만 6150대나 팔려나갔다. 제네시스는 서비스 역량 강화 및 구독경제 시스템 활성화 등 카드를 꺼내며 수입차 업체들의 ‘회장님 차 시장 공략’에 대응하고 있다.
▲제네시스 2021년형 G90 |
소형·중형급 세단에서 아베오, 엑센트, 크루즈, SM3 등이 연이어 단종되고 있지만 대형 세단 시장은 오히려 신차가 쏟아지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세단은 편안한 승차감 등 때문에 운전하기를 원하는 개인 고객이 많은데다 매년 법인차 쪽에서 꾸준히 수요가 발생한다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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