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몽골 황사 한국으로…미세먼지·코로나 마스크 써도 될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3.16 14:32
요즘 대화

▲마포구 월드컵 공원에서 마스크와 스카프로 얼굴을 가린 시민이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기상청이 중국 북동지역과 내몽골 고원발 황사가 16일 한반도를 지난다고 예보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으로 마스크 착용이 익숙해졌지만 일부 마스크는 황사를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에 따르면 코점막은 직경 10㎛ 이상 먼지나 이물질을 걸러내고 기관지는 직경 5㎛ 정도의 이물질을 걸러낸다.

그러나 한반도에서 관측되는 황사의 크기는 직경 1∼10㎛ 정도이고 미세먼지는 직경 10㎛ 이하, 초미세먼지는 2.5㎛ 이하다.

이로 인해 상·하기도에서 여과되지 않고 호흡기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호흡기로 들어온 미세먼지는 알레르기 비염, 기관지염, 폐기종, 천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비말 차단 마스크나 천 마스크 대신 KF80 이상 보건용 마스크 착용이 추천된다.

KF80 마스크는 평균 0.6㎛ 크기 미세먼지 입자를 80% 정도 차단한다. KF94는 평균 0.4㎛ 크기 미세먼지 입자를 94% 가량 막을 수 있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만성 호흡기질환자, 알레르기, 천식을 앓는 환자와 노인, 임산부, 어린아이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실내에 머무르는 게 권고된다.

눈이 아픈 증상이 있거나 기침이나 목의 통증으로 불편한 사람도 실외활동을 하지 않는 편이 낫다.

평상시 콘택트렌즈를 끼는 사람도 안경을 쓰는 게 좋다. 미세먼지가 많을 때 렌즈를 끼면 안구 건조 현상이 심해지면서 충혈, 가려움증과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외출 후에는 양치와 더붕어 손과 얼굴 등 노출 부위를 씻어주고 머리를 감아야 한다.

눈이 가려울 때는 비비지 말고 식염수나 인공눈물로 씻어내야 하고 코안을 세척하는 것도 좋다.

실내 환경은 지나치게 건조하지 않도록 온도는 20∼22℃, 습도는 40~60%를 유지하는 게 도움이 된다.

실내가 건조하면 호흡기 점막도 건조해져 바이러스, 세균, 먼지 등에 대한 호흡기 방어력이 떨어진다.

조금씩 자주 수분을 섭취해 코와 입 등 호흡기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게 좋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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