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음악 기반으로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대한 서비스할 것"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3.17 16:52
-윤석준 빅히트 글로벌 CEO, 세계 최대 콘텐츠 축제 SXSW 특별연사로

[이미지] 윤석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Global CEO (1)

▲윤석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글로벌 CEO.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윤석준 빅히트 글로벌 CEO(최고경영자)가 "빅히트의 미래 비즈니스는 음악을 기반으로 한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대한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CEO는 16일 오후(현지시간) 개최된 세계 최대 규모의 콘텐츠 축제 ‘SXSW 온라인 2021’에서 ‘음악의 무한 변주(Music’s Limitless Variations)’를 주제로 한 연설에서 "빅히트는 팬 경험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음악을 즐기는 새로운 방식과 경험을 제시하기 위해 ‘하우 투 인조이(How to enjoy)’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CEO는 방시혁 빅히트 의장과 함께 방탄소년단의 세계적인 성공과 빅히트의 성장을 이끈 주인공이다. 오리지널 콘텐츠 브랜딩,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아티스트 간접 참여형 사업 확장,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 구축 등을 주도하며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의 새로운 문법을 개척해 왔다.

윤 CEO는 10년 전 음악 시장 상황에 대해 "실물 음반이 힘을 잃어가고 미디어 환경이 디지털 중심으로 이동하던 때"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됐다. ‘사람들이 어떤 음악을 좋아할까’라는 고민 대신 ‘사람들에게 음악이란 무엇일까’, ‘사람들에게 아티스트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라는 본질적인 질문에 집중해 답을 찾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빅히트가 제시한 ‘음악을 즐기는 새로운 방식’의 사례로 △한국어 학습 교재 ‘런! 코리안 위드 BTS(Learn! KOREAN with BTS)’ △방탄소년단 캐릭터 ‘타이니탄’ △리듬게임 ‘리듬 하이브(Rhythm Hive)’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 등을 소개했다.

이어 2020년대의 팬을 "변화를 주도한다는 성취감 및 자기 성장을 중요시하며, 팬 활동에 들이는 노력에 상응하는 양질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당당하게 요구할 줄 아는 주체적 존재"라고 설명한 뒤 "높아진 팬의 눈높이에 맞춰 산업도 혁신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윤 CEO는 "시장의 선두주자를 따라잡기 위해 부단히 배우고 노력했던 빅히트는 어느새 아무도 가본 적 없는 길을 가고 있다"라며 "지금껏 일궈 온 성취를 확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에 없던 산업과 기술을 창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상에는 무한한 다양성과 가능성이 존재한다"라며 "문화와 삶을 진보시킬 더 많은 ‘뉴 노멀’이 나타나길 기대한다"라는 메시지로 연설을 마무리했다.

한편 윤 CEO는 한국 음악계 인사로는 유일하게 이번 행사의 특별 연사로 참여했다. 글로벌 특별 연사로는 제임스 캐머론 영화 제작자 겸 감독, 멀린다 게이츠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 이사장 등이 참여했다.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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