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추진’ 마켓컬리 작년 매출 1조 원 육박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3.18 08:45

비대면 소비 확산에 매출 전년 대비 2배↑



영업손실 1162억 원…누적적자 2600억 원까지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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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기업이미지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상장을 추진 중인 마켓컬리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비대면 소비 확산으로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며 1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 운영업체인 컬리는 최근 주주들에게 김슬아 대표 이름으로 보낸 정기주주총회 소집 통지서에서 지난해 매출액이 9523억원(연결 기준)으로 전년(4259억원)보다 123.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주요 대형마트의 온라인 쇼핑몰 매출액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의 지난해 매출은 1조2941억원(거래액 3조9236억원) 수준이며 홈플러스도 작년 3월부터 지난 2월까지인 2020회계연도 온라인 매출이 1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롯데마트의 작년 매출은 6조8000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온라인 비중은 10∼15% 수준이다.

컬리가 지난해 매출이 급증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소비가 확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6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외출자제와 재택근무 등으로 ‘집콕’ 시간이 길어지면서 생활용품과 음식료품 위주의 온라인 거래가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수혜로 앞서 쿠팡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상장 서류에서 지난해 매출이 119억7000만 달러(약 13조2500억원)로 2019년의 7조1000여억원보다 약 91% 늘어났다고 밝혔다.

컬리도 쿠팡고 마찬가지로 매출은 급증했으나 영업적자는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컬리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1162억 원으로, 전년의 112억원보다 150억원 가량 적자 폭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누적 영업적자는 2600억원 수준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다만 매출액 증가에 비해 영업적자 확대폭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내부에선 선방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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