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상'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 어디까지 갈까..."코로나19 수혜 기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3.18 16:16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CMO 계약

자체 코로나19 백신 2종 개발 중

연준 "2023년까지 제로금리" 발언에

국내 증시도 훈풍...외인 4800억원어치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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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가 18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날 단숨에 따상에 성공하며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 첫날 단숨에 따상에 성공한 가운데 향후 주가가 어디까지 오를지 관심이 집중된다. 증권가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생산업체인 만큼 시가총액 역시 글로벌 백신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전망했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시초가가 공모가(6만5000원)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과 동시에 상한가(30%)까지 치솟았다.

이날 종가는 16만9000원으로 공모가를 160% 상회했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달 4일부터 이틀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6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이어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에서는 무려 63조6000억원의 자금이 몰리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투자자들이 SK바이오사이언스에 열광한 이유는 코로나19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SK케미칼에서 분사해 설립된 백신 전문 기업이다. 이 회사는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했다. 더 나아가 자체 코로나19 백신 2종도 개발 중이다.

자체 개발 중인 NBP2001은 임상 1상을, 빌게이츠재단과 감염병혁신연합(CEPI) 지원을 받아 개발하는 GBP510은 임상 1/2상을 진행 중이다. 올해 3분기 이후 임상 3상이 예정됐다. 김지하 메리증권 연구원은 "현재 백신 공급 부족이 심한 상황에서는 여유 CAPA를 이용한 추가 CMO 계약 수주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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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백신 개발·생산업체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주) 대표이사가 발언하고 있다.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이 백신은 폐렴구균에 의한 침습성 질환 및 중이염 예방 백신으로, 2014년 사노피 파스퇴르와 공동연구개발을 체결한 후 현재 미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시장은 약 7조원 수준으로, 해당 백신이 상용화되면 2025년 이후 가장 큰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과 별개로 이날 국내 증시를 둘러싼 분위기도 긍정적이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23년까지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8.51포인트(0.61%) 오른 3066.01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800억원, 1375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홀로 617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지수도 전일 대비 6.05포인트(0.64%) 오른 949.83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529억원을 매수한 것과 달리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91억운, 1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권희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최근의 경기와 고용 개선세를 반영해 경제전망을 상향하면서도 2023년까지 연방기금금리를 동결하겠다는 전망은 그대로 유지했다"며 "그간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던 가장 큰 이유인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시장 변동성은 잦아들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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