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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전기차 업체 리비안에 의뢰해 개발한 상업용 전기 밴의 시험운행을 확대하고 있다. AP/연합 |
아마존은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과 협력해 개발한 배송용 전기 밴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험운행에 나서겠다고 최근발표했다. 아마존의 전기밴 시운행은 지난달 로스앤젤레스에서 최초로 시작됐는데 아마존은 올해 안에 운행 범위를 14개의 도시로 확대시킬 계획이다.
샌프란시스코를 시운행을 위한 도시로 선정한 것과 관련해 아마존은 "우수한 고객, 독특한 지형과 기후"를 이유로 꼽았다.
아마존은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지난해 9월 선언하면서 모든 자사의 차량을 친환경차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리비안과 손잡아 아마존 맞춤형 배달용 전기차 개발 사업이 추진됐고, 개발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본격적인 시험운행에 나선 것이다. 아마존은 2019년에 리비안과 10만 대의 전기밴 구입 계약을 체결했고 업체에 20억 달러(약 2조 2600억원) 지원했다.
업계에 따르면 시험운행중인 차량은 완충시 150마일(약 240km)을 주행할 수 있으며 다양한 운전자 편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다만 본격 생산이 시작되는 올 4분기 이전까지 개선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마존은 "현재에도 전 세계에서 수천대의 전기차가 배달 업무에 동원되고 있고, 지난해 기준으로 전기차를 통해 운송된 상품이 2000만개 이상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아마존은 전기차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자사 물류창고를 재설계하며 전기차 충전기를 배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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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 모터스가 연내에 전기 화물차인 EV600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처음 생산되는 500대는 페덱스에 인도될 예정이다. GM |
앞서 지난 3일에는 세계 최대 운송 업체 중 하나인 페덱스도 자사 차량을 전부 전기차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은 리비안의 전기차를 도입하는 반면 페덱스는 제너럴모터스(GM)의 화물용 전기 밴인 EV600 우선적으로 공급받을 예정이다.
페덱스는 이를 위해 20억 달러를 투자해 모든 운송수단을 전기차로 바꿀 뿐만 아니라, 탄소 포집 기술 연구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페덱스는 또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항공기, 자동차에 사용되는 대체연료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으며, 특히 항공기의 경우 연비도 개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다른 물류업체인 DHL은 탄소배출이 없는 배송용 자동차가 운행중인 전체 차량의 20% 가량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고 UPS 역시 친환경 배송을 위해 전기차 1만 대어치 주문을 넣었다.
탄소배출 절감을 위한 국내업체의 움직임도 돋보인다.
이케아코리아는 올해 배송 차량 20%를 전기 트럭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워 전기 도입 대수를 확대하고 있다.
롯데슈퍼는 올해 2월부터 송파점, 신천점 등 수도권 일부 점포에서 친환경 전기 자동차 11대를 배송용 차량으로 투입했다. 롯데슈퍼는 전기차 도입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연내 100대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물류 브랜드 ‘부릉(VROONG)’ 운영사 메쉬코리아는 전기차를 활용한 친환경 배송 서비스와 관련, 시범 운영을 위해 KST 일렉트릭과 이번달 업무협약을 맺었다. 메쉬코리아는 KST 일렉트릭 전기차 ‘마이브(MaiV)’를 오는 9월까지 지원받을 예정이다. 이후 친환경 전기차 배송 서비스 정식 도입을 위한 사전 시범 운영 기간을 갖는다.
yyd0426@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