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킹덤 흥행] 키워드는 스토리+장르+Z세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3.21 16:08

① 쿠키런 IP에 ‘탄탄한 스토리’ 입혀



② SNRPG가 주는 장르적 신선함 점프



③ 출시 전부터 Z세대 소통 창구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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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킹덤 대표 이미지.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데브시스터즈의 모바일 게임 ‘쿠키런:킹덤(쿠킹덤)’은 21일 기준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3위를 기록 중이다. 그간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상위권이 줄곧 대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의 차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캐주얼 RPG(역할수행게임) 쿠킹덤의 성과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데브시스터즈 측은 "이러한 성과는 캐릭터, 세계관, 스토리 등 그간 쌓아온 쿠키런 IP(지식재산권)의 힘과 라이트하면서도 계속 집중하게 만드는 쿠키런: 킹덤만의 독특한 게임성이 결합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탄탄한 스토리+몰입감 높이는 사운드

 


‘쿠킹덤’은 전작보다 확대된 세계관을 다룬다. 힘들게 달려왔던 쿠키들이 이제는 한데 모여 살며 쿠키왕국을 재건해나간다는 스토리로 구성돼 있다. 게임 안에는 기존 쿠키런 시리즈에 등장한 캐릭터와 신규 캐릭터들이 등장해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이어간다.

개발진은 스토리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쿠키의 목소리를 담당할 성우 섭외에도 공을 기울였다. 게임의 정식 론칭에 앞서 쿠킹덤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성우들의 목소리가 담긴 영상은 현재 조회수 45만회를 넘어섰다. 성우들의 목소리가 입혀진 캐릭터들은 게임 안에서 각자의 개성이 담긴 대사를 들려준다. 쿠키들이 주고받는 대사에서 그들만의 케미스트리를 느낄 수 있는 것은 게임의 주요 재미요소 중 하나다.

 

단순 러닝게임 넘어 복합장르…"신선하네"

 


쿠킹덤은 퍼즐, 러닝 액션 장르를 탈피해 ‘쿠키런’ 시리즈 최초로 RPG 장르를 도입한 게임이다. 장르로 치면 과거 유행하던 SNG(소셜네트워크게임)에 수집형 RPG 요소를 결합한 SNRPG다.

기존 IP의 캐주얼한 러닝 액션 장르에 이용자 각자가 쿠키 왕국을 건설할 수 있는 수집 요소를 더하면서 전 연령층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단순 러닝게임을 넘어선 장르의 변주는 쿠키런 IP의 세계관을 확장할 수 있는 배경이 됐고, 다양한 유저의 취향을 폭넓게 담아낼 수 있는 핵심 경쟁력이 됐다.

 

쿠키가 SNS 하니 Z세대 반응 ‘폭발’

 


데브시스터즈는 쿠킹덤 출시 이전부터 Z세대(1995년 이후 출생한 세대)의 이목을 끌기 위해 각별히 신경을 썼다. Z세대 사이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AR(증강현실) 아바타 서비스 제페토에 가상공간 ‘쿠키런 킹덤월드’를 오픈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제페토에 마련된 킹덤월드에서는 귀여운 쿠키 친구들과의 만남은 물론, 곰젤리 열기구 탑승, 과자로 만든 레이싱카 운전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도록 했고, 이를 통해 출시 전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쿠키들이 직접 운영하는 SNS도 Z세대의 새로운 놀이문화를 제대로 겨냥했다는 평가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킹덤 출시에 앞서 쿠키런 IP에 등장하는 두 캐릭터 용감한 쿠키와 치즈케이크맛 쿠키의 SNS 채널을 오픈했다. 기존의 소통 채널이 게임이나 캐릭터 상품의 소식을 전하는 것에 집중했다면 이 채널은 쿠키런 시리즈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일상을 담아내 이용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한다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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