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올해도 '청약불패' 지속… 올 봄 신규 분양 기지개

손희연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3.2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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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수정구 ‘위례 자이 더 시티’ 공공분양 1순위 청약이 수도권 역대 최고 경쟁률을 경신했다. 사진은 ‘위례 자이 더 시티’ 투시도.

[에너지경제신문 손희연 기자] 수도권 분양 시장에서 청약 열기가 뜨겁다. 이달 말부터 아파트 계약취소분으로 나오는 무순위 청약의 자격요건이 강화됨에 따라 ‘로또 청약’ 막차를 타기 위한 수요가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올봄 분양 시장에서는 물량이 대거 나올 전망이다. 이에 올 상반기 청약 ‘불패 신화’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8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분양 시장에서 역대급 청약 열기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수도권에서 이뤄진 청약의 172개 주택형 모두 1순위에서 마감됐을 정도다.

청약 경쟁률도 역대급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도 성남시 착공동에 공급하는 공공분양 아파트 ‘위례자이더시티’의 경우 청약 경쟁률이 무려 617대 1로 수도권 역대 최고치 기록을 새로 썼다. 서울에서 분양한 고덕강일풍경채(150.2대 1)와 자양하늘채베르(367.4대 1)도 청약 통장이 대거 몰리며 세 자릿수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천 시티오씨엘 3단지는 평균 1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인천 미추홀구에서 분양한 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이는 정부의 분양가 통제로 새 아파트 분양가가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저렴하다 보니 청약시장에 통장이 대거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무순위 청약 요건이 적용되기 전이라 이른바 ‘줍줍’(줍고 또 줍는다) 막차를 타기 위한 수요가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는 무순위 청약신청 자격 강화를 골자로 하는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이달 말 공포·시행할 방침이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1월 해당 개정안을 발표한 이후 입법예고까지 마친 상태다. 개정안은 미계약분 공급 자격을 ‘해당 주택 건설지역(시·군)의 무주택 가구구성원인 성년자’로 변경하며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에서 공급된 경우 일반청약과 똑같이 재당첨을 제한(투기과열지구 10년, 조정대상지역 7년)한다.

이 가운데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보궐선거 이벤트에 밀려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분양 시장에 물량이 봇물처럼 쏟아질 전망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달부터 오는 5월까지 수도권에서 5만2928가구가 분양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만6429가구)의 2배 수준이자 지난 2015년 이후 최대 물량이다.

오는 4∼5월에 서울과 수도권에는 알짜 단지들이 대거 분양을 대기 중이다. 4월에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 사업 ‘래미안 원베일리’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공구 B3블록에서 ‘더샵 송도아크베이’이 분양할 전망이다. DL E&C는 5월 서울 강동구 강일동 483번지 일원에서 ‘고덕강일 10블록 e편한세상’(가칭)을 분양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무순위 청약에 대한 자격요건 강화에도 분양시장 내에서 청약 열기가 여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본격적인 봄 분양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건설사들이 그동안 미뤄왔던 공급에 적극 나서, 분양 물량이 대거 나올 전망이다"며 "무순위 청약의 경우 개정안 시행에 따라 기존 경쟁률보다 낮아질 가능성도 있지만 무주택자들의 청약 열기가 뜨거워 미분양 물량도 감소하고 있어 실제 경쟁률까지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son9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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