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보궐선거에 재건축 규제완화 기대감… 강남·목동 집값 강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4.0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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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첫째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에너지경제신문 손희연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은 4월 첫째주(5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맷값이 0.05%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가 있는 지역의 강세는 계속되고 있다. 송파구가 지난주 0.09%에서 이번 주 0.10%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강남·서초구(0.08%), 노원구(0.09%), 양천구(0.07%) 등이 상승률 1∼5위에 올랐다. 이들 5곳은 모두 재건축 시장에서 주요 단지로 꼽는 아파트가 있는 지역이다.

강남구는 압구정·개포동 재건축 단지, 서초구는 방배·잠원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고, 송파구는 잠실·방이동 재건축 아파트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졌다. 노원구는 상계동과 월계동 재건축 단지에 매수세가 이어졌고, 양천구는 최근 목동 신시가지 11단지가 안전진단에서 최종 탈락했음에도 규제 완화 기대감에 집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다.

5일 조합 설립 인가를 앞둔 압구정3구역에서는 현대7차 전용면적 245.2㎡가 80억원(11층)에 매매되며 올해 전국 최고가 아파트 거래 기록을 세웠다. 이는 지난해 10월 당시 67억원(9층) 신고가 거래 이후 6개월 만에 13억원 오른 것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선거 과정에서 한강변 35층 제한 등의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움직임이 있었다"며 "다만, 이런 분위기가 기존 단지로까지 번지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은 지난주 0.28%에서 이번 주 0.27%로 상승 폭이 소폭 둔화했다. 인천이 0.48%에서 0.49%로 상승 폭을 키웠으나 경기(0.36%→0.34%)가 오름폭을 줄이며 전체적으로 상승 폭이 줄었다. 인천은 연수구(0.95%)를 중심으로 올랐고, 경기는 시흥시(0.86%), 안산시(0.85%), 안양 동안구(0.70%) 등의 강세가 이어졌다.

지방 광역시 중에는 부산이 0.21%에서 0.23%로 상승 폭이 커졌고, 대전(0.31%→0.30%), 대구(0.30%→0.24%), 광주(0.15%→0.13%), 울산(0.16%→0.08%) 등은 오름폭이 줄었다. 경기도를 제외한 8개 도는 0.17%에서 0.18%로 상승 폭이 소폭 확대됐다.
son9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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