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작년 국내은행 해외점포 순이익 25% 감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4.1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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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순이익이 1년 전보다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국내은행의 해외점포는 39개국, 197개로 전년 말(39개국, 195개) 대비 2개 늘었다. 점포 9곳이 신설되고 7곳이 폐쇄됐다.

국가별로는 베트남 18개, 중국 17개, 인도 16개, 미얀마 15개 등 아시아 지역 점포가 138개로 전체의 70.1%를 차지했다.

이어 미주 27개(13.7%), 유럽 24개(12.2%), 기타지역(오세아니아·아프리카)이 8개(4.1%) 였다.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는 현지 금융기관 인수, 대출금 증가 등으로 해외점포의 자산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민감업종 여신 등에서 부실이 발생하며 건전성이 악화됐으며, 이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로 수익성도 나빠졌다.

작년 말 현재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총자산은 1650억1000만 달러로 전년 말(1336억9000만 달러) 대비 23.4%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신남방 소재 점포의 자산이 140억6000만 달러 증가했고, 주요 선진국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인수, 캄보디아 프라삭 MFI 인수와 국내은행의 베트남진출 확대로 예치금과 대출금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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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현재 은행 해외점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14%로 전년말(0.63%) 대비 1.51%포인트 상승했다. 주로 항공, 해운 등 코로나19 관련 업종에서 고정이하여신이 발생했다. 고정이하여신이란 금융사의 대출금 가운데 연체기간이 3개월이 넘는 부실채권 비율이다. 특히 국민은행이 고정이하여신비율 29.8%인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을 인수한 영향이 컸다. 이를 제외할 경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5%로 전년보다 0.21%포인트 높았다. 금감원 측은 "인도네시아는 비우량은행 인수를 조건으로 진출해 부실채권 비율이 전반적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7억33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5.4% 감소했다. 대손비용이 6억5300만 달러로 전년보다 98.9% 증가한 영향이 컸다.

총자산순이익률(ROA)는 0.44%로 전년(0.74%) 대비 0.30%포인트 하락했다.

국가별 순이익은 캄보디아 1억6400만 달러, 베트남 1억4900만 달러, 홍콩 1억2000만 달러, 중국 1억 달러 순이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당기순이익이 줄었다.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현지화지표 종합평가 등급은 2+로 2019년 대비 1단계 올랐다.

인도네시아 소재 점포의 현지화 등급이 1등급으로 가장 높았고, 미국(2+등급), 중국 및 베트남(2등급)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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