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동네맛집 수요 늘었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1.04.1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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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원이 음료 등을 건네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에너지경제신문 신유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동네 맛집’이 급부상하고 있다.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2020 국내외 외식 트렌드 조사’ 보고서에 담긴 신한카드 결제 현황을 보면 이 같은 경향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가 지난해 2분기 외식업종 카드 결제 건수를 △ 외국인 비중이 큰 ‘관광 상권’ △ 20·30 세대가 많이 찾는 ‘역세권’ △ 거주자가 주로 소비하는 ‘주거 상권’ 등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관광 상권과 역세권에서의 외식업종 카드 결제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1%, 51.1% 급감했다.

반면 주거 상권에서는 24.6% 증가했다. 안전하고, 편리하며, 접근성이 좋은 ‘홈 어라운드’(Home around·집 근처)를 중심으로 소비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보고서는 "동네 상권이 코로나19에서도 안정적인 수요를 갖게 된 것은 사회적 거리 두기로 원거리 이동이 제약받은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며 "내가 사는 마을이라는 심리적 안도감이 한몫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추이는 배달 시장에서도 나타났다. 배달 앱은 통상 주문자의 현재 위치에서 반경 3㎞ 이내의 음식점을 보여 주기 때문에 배달 수요 증가는 그만큼 동네 식당을 많이 찾았다고 볼 수 있다. 배달 앱 1위 배달의민족의 지난해 거래액(앱을 통한 주문 금액의 총합)은 15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78.4% 증가했다. 특히 배달의민족의 지난해 전체 주문 건수 중 절반에 달하는 48.6%가 해당 가게의 반경 1㎞ 이내에서 들어온 주문이었다. 배달 앱 2위 요기요 역시 지난해 전체 주문의 약 46%가 해당 가게의 반경 1㎞ 이내에서 이뤄졌다.
yumix@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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